No.252

2008. 9. 27. 19:00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호은아, 사람이 진짜 어른이 되면 말이야.

타인에게서 사랑을 바라지 않게 된단다.

그럼, 사랑없이 사는거야?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데?

농담이 섞여든 내 말에도 엄마는 웃지 않았다.

사랑은 늘 있어.

너를 바라보는 이 순간에,

햇빛속을 걸을 때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펼칠 때,

한밤중에 창문 밖에 걸린 반달을 볼 때도,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할 때도,

차 한잔을 마시거나 홀로 먹을 밥을 끓일 때에도

아침 일곱시와 오후 두시와 밤 열한시에,

사랑은 늘 거기 있어.

...


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칠 것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잡힌 관계를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내 사랑에 대해 내가 보는 눈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은 반드시 끝이 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걸까?


전경린 - 엄마의집



아픔없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을 소유했다가 고스란히 잃어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분명 슬픔을 남기지만.

또한 그 슬픔을 정화시키는 힘도 배양한다는 것을.

그래서 사랑은 배반도, 상실도,

새로 자라난 사랑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함정임



사랑이 다시 오면

이제는 그렇게 휘둘리지 않고 놀라지 않고 아프지 말아야지

깊은 한숨과 함께하는 일이란걸 인정해야지

외로웠지만 사랑이 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도

사랑은 허물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도


작별인사 중 / 신경숙



사랑은 늘 새롭다.

생에 한 번을 겪든 두 번을 겪든 혹은 열 번을 겪든

사랑은 늘 우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한다.

사랑은 우리를 지옥에 떨어뜨릴 수도 있고,

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

사랑은 늘 어딘가로 우리를 인도한다.

우리는 그저 그걸 받아들일 뿐이다.


파울로 코엘료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중



































































♬ Azure Ray - A Thousand Years oceanp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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