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7. 19:00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호은아, 사람이 진짜 어른이 되면 말이야. 타인에게서 사랑을 바라지 않게 된단다. 그럼, 사랑없이 사는거야? 인간은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데? 농담이 섞여든 내 말에도 엄마는 웃지 않았다. 사랑은 늘 있어. 너를 바라보는 이 순간에, 햇빛속을 걸을 때나 비 오는 날 우산을 펼칠 때, 한밤중에 창문 밖에 걸린 반달을 볼 때도,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할 때도, 차 한잔을 마시거나 홀로 먹을 밥을 끓일 때에도 아침 일곱시와 오후 두시와 밤 열한시에, 사랑은 늘 거기 있어. ... 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칠 것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잡힌 관계를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내 사랑에 대해 내가 보는 눈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이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은 반드시 끝이 난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는 걸까? 전경린 - 엄마의집 아픔없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을 소유했다가 고스란히 잃어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분명 슬픔을 남기지만. 또한 그 슬픔을 정화시키는 힘도 배양한다는 것을. 그래서 사랑은 배반도, 상실도, 새로 자라난 사랑으로 극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함정임 사랑이 다시 오면 이제는 그렇게 휘둘리지 않고 놀라지 않고 아프지 말아야지 깊은 한숨과 함께하는 일이란걸 인정해야지 외로웠지만 사랑이 와서 내 존재의 안쪽을 변화시켰음도 사랑은 허물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도 작별인사 중 / 신경숙 사랑은 늘 새롭다. 생에 한 번을 겪든 두 번을 겪든 혹은 열 번을 겪든 사랑은 늘 우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한다. 사랑은 우리를 지옥에 떨어뜨릴 수도 있고, 천국으로 보낼 수도 있다. 사랑은 늘 어딘가로 우리를 인도한다. 우리는 그저 그걸 받아들일 뿐이다. 파울로 코엘료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중
♬ Azure Ray - A Thousand Years ocean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