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No.10 맴피스 2006. 10. 10. 14:34 당신만 생각하면 내 모든 사고가 흔들리곤 했었지.하지만 이제는 이미 다 지나가 버린 일이야. 이렇게 나는 또 하루를 살았고 이런 식으로 내 인생의 한 시기가 지나가고 있는거야. 나는 더이상 우리가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고 믿지 않겠어. 나는 당신과는 다른 시간의 방향으로어디론가 스며들고 있는거야. 이제야 그걸 알았지.그래,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아니야.조경란 / 식빵 굽는 시간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어느 한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어떤날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다 여기게 할 만큼.따지고 보면 ,그리움이란 멀리 있는 너를 찾는 것이 아니다.내 안에 남아 있는 너를 찾는 일이다.너를,너와의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 내 가슴을 찢는 일이다.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추억은 밍크코트나 골프세트처럼 값비싼 물건에 배는 것이 아니라,병따개나 냄비받침같은 자질구레한 물건에 배는 법이다.자질구레한 까닭에 자질구레한 장소에서 아무때나 불쑥불쑥 튀어나와가슴을 쓰리게 하는 것이다.그냥 지나칠 만한 어느 부분은 너무 세밀하게 기억이 나는가 하면,그냥 자연스럽게 떠올라야 할 어느 부분은 황폐한 거리처럼 텅 비어있다외딴방 / 신경숙 이별은 이별 후에도 온다.완전히 이별한 거라고 생각한 다음 그 이별에 대해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날들이 무수하게 반복된 후에도 이별은 새삼스럽게 그 모습을 우리 앞에 드러낸다.그것은 첫번째 이별처럼 즉각적인 아픔을 동반하지는 않지만다른 의미에서 더 잔인할 수도 있다.그래서 그 속에는 역설적인 아름다움이 있다.이를 테면, 겨울 속의 따뜻함 같은 것?생각해보면 아름다움이란 잔인함의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황경신 / 슬프지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