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기차안에서
네가 너무 좋아.. 봄날의 곰만큼.. 난 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2 도서관
바보, 나의 사랑하는 바보.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 군요. 겨우 십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 고개만 돌리면 마주칠 법도 한데.. 당신은 온통 그림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당신은 빨간 색을 좋아하시나보죠?
#3 회의실
가로수 사이로 당신의 빨간 장갑이 언뜻언뜻 보이기라도 하면,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아이처럼 설레이게 된답니다. 혹시 당신은 손이 찬 사람입니까?
#4 카페
어떻게 당신에게 고백해야 할까요? 당신은 나를 바라보지도 않는데... 당신은 내 말을 들을 수도 없는데.. 아직도 제가 누군지 모르시겠나요?
#5 동물원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스쳐간 순간을... 당신과 나는 우연히 부딪혔고, 나를 보며 말을 잃어버린 듯한 당신의 표정은 나를 사로잡아버렸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