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In Screen

영화『광식이동생광태』중에서

맴피스 2007. 1. 14. 23:50




광식
정말 인연이면.. 절대자가 무슨 신호를 보내줬으면 좋겠어..
인연이란게 그렇게 허술하진 않을거야. 그치?
여자들이 하는 '고맙다'의 말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닌 감정의 상태를 에둘러서 하는 표현이 '고맙다'이다.
비슷한 말로는 '오빤 좋은 사람이에요.'가 있겠다.
나 새우 좋아하는거 알지?
볶음밥도 좋아하는거 알지?
근데,, 새우볶음밥은 싫다.
새우는 새우일때, 볶음밥은 볶음밥 일때가 좋아.
나는 어쩌면 그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바보짓을 즐겼는지 모른다.
그게 짝사랑의 본질이다.

윤경
물론 나도 바보가 아닌이상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죠.
하지만 여자는 절대 짐작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아요....
인연은 운명의 장난이나 실수도 포함하고 있는 것 같아요.

광태
미국에선 남녀가 만나잖아요?
그럼 평균적으로 세번째데이트할 때 같이잔대요.
우리나라도 OECD가입국 아닙니까?
근데 우리 진도 이건 아니거든
지금 우리가 평균 다 깎아먹고 있다구요
내 입술이 무슨 우표에요? 맨날 침만 바르게...

경재
넌 고칠데가 많은 아이라서 좋았어.
그런데 이젠 고치기 싫어졌다.
사랑이 아니니까 변하지.

일웅
사람이 하는 사랑중에는 배꼽 위의 사랑이랑 배꼽 아래 사랑이 있잖아..
근데 난 배꼽 위의 사랑을 하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