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피스 2007. 5. 30. 22:07


행복하기는 아주 쉽단다. 가진 걸 사랑하면 돼.

넌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단다.

가질 수 없는 걸 바라지 말고... 그리워 하지 마렴...

그럼 평온하게 살 수 있단다...




우리는 길고 느리게 사랑을 했다.

바람이 올라와 창문들이 조금 흔들렸다.

슈가로 만든 창문들이 바람에 허약하게 열렸다.

나는 폴린의 몸이 좋았다.

그리고 그녀 역시 내 몸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 것도 할 말을 생각해낼 수 없었다.

갑자기 바람이 멈췄고, 그러자 폴린이 말했다.

"저게 뭐지?"

"바람이야."


리처드 브라우티건 / 워터멜론 슈가 中




여행 전부터 허풍을 떨던 것도 나,

아무도 없는 비 오는 거리에서 소리치던 것도 나였다.

액상 프로방스로 가는 길에서 눈물을 보였던 것도 나였다.

배고팠던 것도 나, 나름대로 아껴 쓰다가

오늘 갑자기 남은 돈을 마구 쓴 것도 나였다.

그리고, 지중해를 붉게 물들이며

타들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미소짓던 것도 나였다.

여행 내내 행복했던 그 사람역시, 나였다.

난 광대였고 사색가였으며 로맨티스트였다.

망나니이기도 하고 수줍은 소년이기도 했다가

가장 불행한 사람과 가장 행복한 사람 사이를 오고 갔다.

내 안에 이렇게수많은 모습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다.


나쁜 여행 / 이창수




우리 주위의 이 모든 것을 잘 봐.

성난 바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는 대지,

굽어보는 산들, 나무들,

하루의 매 순간 수시로 강도와 색을 바꾸는 빛,

머리 위에서 퍼득거리는 새들,

다른 물고기를 사냥하면서도

갈매기 먹이가 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물고기들.

파도, 바람, 모래가 내는 소리들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지.

이 생명과 물질의 기막힌 콘서트 한복판에

너, 나,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존재가 있어.

그들 중 몇이나 내가 묘사한 그 모든 걸 보게 될까?

몇이나 되는 자들이

매일 아침 깨어나고, 보고, 느끼고, 만지고, 듣고, 실감하는

특권을 체득하게 될까?


천국같은 / 마르크 레비




만약 당신이 아름다운 별빛 아래에서 밤을 지새운 적이 있다면

당신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

또 하나의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정적 속에서 깨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알퐁스 도데 / 별



칙칙해지지 말자.

살며시 미소를 지어보자.

크게 소리 내어 웃어라.

먹고, 마시고, 흥겨워해라. 순간에 충실해라.

삶은 계속된다.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말을 되뇌어라.

‘그렇다고 별수 있나?’ 여기,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다.


노라 에프런 /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中




'어렵다, 어렵다' 하면 어려워지고,

'즐겁다, 즐겁다' 하면 즐거워진다.


존 고든 / 에너지 버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