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No.230 맴피스 2008. 2. 15. 20:40 며칠전 책상 정리를 하다 발견한 예전의 사진들속에 그분..어머니라는 말 왠지 어색하시다고 제게 엄마를 강요(?)하셨던 분이셨어요그 사람 엄마 참 좋은 분이셨어여제가 울 엄마에게도 하지 못하던 비밀 얘기도 전부 할수 있을만큼...엄마 첨 뵌날이 생각나요그 사람이 제게 가족들을 소개해주던 날아직은 낯설고 불편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제게"나 소원 들어줄래? 너 엄마 딸 해라. 엄만 아들보다 딸이 좋거든.."하시며 제손을 아주 따뜻하게 감싸 주셨어여그후로 엄마와 저의 사인 모녀지간 이상이 되었어요지금은 모두 호주로 이민을 가셨기에 이곳엔 그 사람 가족들 흔적두 별루 없지만...제 스무살 생일때 였어요엄마가 학교로 절찾아 오셨어요혹 제가 친구들이랑 빈속에 술 마실까봐서미역국에 제가 좋아하는 계란말이와 소라 무침을찬합에 가득가득 담아서 강의실 앞에서 절 기다리고 계셨어요아침에 울 엄마랑 아빠가 제 생일 잊어버리셔서미역국도 못 얻어 먹었다고.. 그래서 서러웠다고 제가 그 사람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그 사람이 엄마께 말씀 드린것 같더라구요얼마나 죄스럽든지... 하지만 기분은 무어라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좋았아요전 그때 맹세 했어요그 사람보다 그 사람 엄마를 위해서 나 이사람 절대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겠구나나 싫다고 딴 여자 만나면 죽어 버린다고 협박을 해서라도 놓치지 말아야지 했어요그런 엄마의 오래전 사진을 보면서 처음 만난날 제게 베풀어 주신 사랑 가슴 저 밑에서부터 솟아 올라 오늘 밤.. 편히 잠들긴 힘들것 같네요엄마!!!건강히 잘 계시죠. 절대루 아프심 안돼요제 허락없이 가 버린 그사람 처럼... 절대루 저 떠나심 안돼요아시죠? ....2002.02.08 매거진 중에서마음이 너무나 무거워 술을 한잔 했습니다햇살이 너무나 눈이 부셔서 술을 한잔 했습니다술 마시는 저를 너무나 싫어한던 당신이었는데당신이 싫어하시는 일은 죽어도 하지 않겠다고 당신 가시는 날 수도 없이 맹세했는데...바보처럼 또 어기고 말았습니다당신 아시죠?오늘 당신 어머니를 뵙고 왔습니다갑자기 아프신게 아니였나 봅니다그런데 그 분은 그냥 몸이 조금 좋지 않아 검사를 받으로 온것이라며 저를 위로하며 참 많이도 미소지으셨습니다그렇지만...저는 압니다얼마후면 당신의 어머니도 그때의 당신처럼 저를 버리려고 하신다는 것을...너무나 잘 알고 있어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5년전에 한국을 떠나 실때 보다...몇해전 호주에서 뵈었을때 보다 더 많이 야위어 계신 어머니를 뵈면서.. 그때의 당신처럼 눈이 너무나 슬퍼보여서저를 바라보며 적시는 가슴 시린 눈을 보면서..바보처럼 저는 알아 버렸습니다죽어서도 돌아오시지 않겟다고 떠나셨던 이곳에서평생 가슴에서 박혀 빠지지 않는 대못같은 당신을누구보다 먼저 만나시려고 하신다는 것을 바보처럼 저는 알아버렸습니다어쩌지요... 전 어떻하지요그때의 당신처럼 이렇게 무기력하게 보내드려야만 하는건지..그래야만 하는건지...가슴이 터져버릴것만 같은데...당신처럼 그렇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보내드리기 싫은데..어떻해야 하는지...제 손을 잡고 미소지으시며 울고 계셨습니다이 여린것 이제껏 잘도 참아냈는데 미안하다시며제 볼을 몇번이고 쓰다듬어 주시며 울고만 계셨습니다모두 당신 자신이 박복해 이런 일이 생긴거라며 세상에서 할수 있는 가장 몹쓸짓만 제게 하고 계신다며당신 자신을 그렇게 미워하고 원망하고 계셨습니다그렇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계셨습니다어쩌자고.. 당신 저를 그렇게 사랑하신다 해 놓고어쩌자고.. 이 세상에 남은 당신의 흔적들을 제게서아무런 허락도 없이 당신곁으로 가지고 가시는 것인지..어쩌지요.. 저는 정말 어쩌지요...2003.04.28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