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피스 2009. 1. 7. 21:26


나이가 좀 들면서 인간관계에 대해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모든 게 간단해지는 것 같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하면 그만이거든.

마찬가지로 누가 나에 대해 뭐라고 해도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 하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내가 잘못한 거라면 고쳐야겠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내가 잘못해서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싫어서 뭐라고 하는 게 대부분이야.


박현욱 / 아내가 결혼했다



그가 그들로부터 시선을 돌렸다.

문득 자신이야말로 비정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이란 다수의 개념이자 다수를 위한 개념이다.

단 하나의 존재를 위한 개념이 될 수는 없다.


리처드 매드슨 / 나는 전설이다



어떻게 해서 우리는 저마다 다른 따로따로의 인생길을 걷게 되는 걸까.

그러니까 말이지, 너희들 자매의 경우를 봐도,

같은 부모님한테서 태어나서, 같은 집에서 자라고, 같은 여자 아이인데,

어떻게 그처럼 딴판으로, 색깔이 다른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 것일까?

대체, 그 갈림길은 어디에 있는 걸까?

형제란 게 서로 어디까지 닮는 거고,

어디 쯤에서 달라지는 건지.


무라카미 하루키 / 어둠의 저편



문득 어떤 사람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생각하지만,

그 생각 중에서 표현되는 것은 너무나 적다.

그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정보가 실종된다.

우리는 사람들의 생각 중에서

단지 그들이 표현하는 것만을 알 뿐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 뇌



이해할 수 있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때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해야 할 때가 있다.

수긍하는 척, 받아들이는 척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찬찬히 상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헤아려 가는 것.

화내지 않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그 손의 체온으로 얼굴 가득 미소로 신뢰를 표하는 것.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믿어야 할 때가 있다.



화해란 요컨대

이 세상에 해결 따위 없다는 걸 아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사람 인생에서 떠나가지 않는 것,

자신의 인생에서 그 사람을 쫓아내지 않는 것,

코스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에쿠니 가오리 /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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