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No.337 맴피스 2009. 3. 6. 20:49 사랑을 하고 있을때..온 세상이 다 내 것인 것 같아도..가끔 텅빈 정거장..아무도 없는 곳 같이 외로운 것은..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는 욕심 때문이다.사랑하는 이와 잠시의 이별이 서럽고..사소한 말다툼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건..생각 하나 말 하나 까지 그와 일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사랑을 하면서도 서러운 것은..그의 일상을 갖고 싶고..조금 더 그의 영혼 속에 녹아 내려..둘이 아닌 하나로 살아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사람이 하는 사랑이므로..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해지고..더 많이 알고 싶어지고..더 오래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버리지 못한 무수한 미망 때문에..사랑하고 있을때가 가장 외롭다."바보 같으니..."비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나는 내 마음을 들킨 듯 소스라치게 놀란다. 나에게 하는 말일까? 내가 비를 이렇게 갈망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는 것일까?"갖고 싶은 거 있어?" 비가 묻는다."....갖고 싶은 거?""그래. 사줄게."그 순간, 나는 비가 왜 나에게 다섯 번이나 메시지를 남겼는지, 왜 우리 집 앞에서 새벽까지 기다렸는지, 그 모든 이유를 알게 된다.비는 나를 떠나려 하고 있다.나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숙인다."오기 전에 뭘 하나 사려고 했어. 그런데...네가 뭘 좋아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났어."그래, 그렇겠지.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내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무슨 음악을 자주 듣는지, 어디를 가고 싶어하는지, 하나도 알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아니, 그게 아니지. 난 너에게 내가 원하는 걸 한 번도 말하지 않았으니까. 언제나 언제나 나에게는, 네가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보다 중요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것들은 네 앞에서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니까.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는 너를 사랑하므로, 내가 원하는 걸 네가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 그러니까 난 하나도 슬프지 않아....우리는 서로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우리는 소중한 것을 공유한다고 생각했지만우리는 쉽게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우리는 같은 시간 속에 살며,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우리가 사랑한 것은 각자가 만들어 낸 허상.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던게 아니라, 어쩌면 점점 멀어지고 있던 거였다.PAPER September 2008 / 황경신잠이 오지 않는다. 그녀에게 편지가 쓰고 싶어진다. 관둔다.언젠가 나는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 밤, 내곁에 잠든 그녀의 눈을 가만히 만져 본 적이 있다.그때 그녀는 그것을 알고 있었을까?정말로 사랑이란 그런 것이 였을까?때론 그런 것들이 몹시 궁금해지는 밤이 있다.김경주 / 패스포트 중에서바람이 분다그까짓 바람 한줄기도 상처가 되느냐고 너는 묻는다눈물은 마르고 추억은 잊혀지지만바람이 스쳐갈때마다 나는 상처를 입는다언제나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 했으며모든 것은 언젠가 무너진다그리하여 나는 불행하다같은 방식으로 몇천번 불행해진다그리고 여기 나의 심장이 있다수없이 미세한 상처로 흔적으로 가득한나의 불안한 심장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1999.06. PAPER / 황경 신 ♬ Love Is All - Marc Anth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