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事

어이없는 쇼핑몰

맴피스 2008. 6. 19. 12:22
제가 조금 어이없는 황당한 일을 겪어서

그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집에 컴퓨터가 고장나서 몇달을 컴 없이 살다가 이제야 구입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책상이랑 의자가 필요해서

*마켓을 열심히 뒤지다가 겨우 맘에드는 상품을 발견했어요.

참고로 여긴 제주도라서 배송이 안되는 상품이 꽤 있어서

물건 고를 때 조금 힘이 들어요 ㅠ

여튼, 화요일에 좌식책상과 의자 이 두가지를 주문했죠.

수요일은 제가 쉬는 날이라서 신나게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한 10시쯤인가? 전화가 오는거예요.

너무 피곤해서...못받았죠. (전화가 총 2번 울렸어요)

근데 이번엔 또 삼실에서 전화가 온거예요.

그래서 난 혹시라도 손님이 내 폰으로 전화 한건데 안받은건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직원이 하는 말이

"..씨, 아까 어딘가 전화 왔는데 의자가 못온다고 하는 것 같아요..괜찮아요??"

네...저희 직원 일본분이라 한국말 잘 못해요.

그래서 전 아..배송 안된다는 말은 없었는데 짱나...하믄서 다시 잠들었죠.

근데 한 30분쯤 있다가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받아보니

이번엔 책상....품절이래요 ㅠ

다른 사이트에는 물건을 다 내렸는데 거기만 안내려졌다구 죄송하담서

제가 사이트로 직접 들어가서 취소신청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집에 컴이 없는 관계로 내일 회사에서 하겠다고 했더니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쩔수 없다고, 괜찮다고 했죠.



의자를 주문했던 그 박*몰 사이트 직원은

점심쯤에 다시 전화가 올 줄 알았는데 전화가 아예 없더군요.

아_ 배송이 안된다는 얘기는 주문한 당사자랑 해야하는건데

조금 어이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한국말도 완전히 서툰 외국분한테 그런 얘기를 띡 던져놓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는게...

글구 책상을 샀던 쇼핑몰에선 취소를 본인이 직접 해야한다고 했는데

박*몰에선 그 사람들이 직접 취소를 했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마켓에 들어가서 우선 책상 주문취소를 하고

의자를 봤는데 벌써 취소가 됐는지 주문내역이 아예 뜨지를 않더군요.

어떻게 된건지 전화를 걸었습니다.

첨엔 좋게좋게 얘기를 했죠.



나 : 화요일에 물건 구매 한 사람인데요, 여기가 제주돈데

배송이 안된다는 연락을 받아서 전화했어요.



직원 : 예~ 거기 배송 안된다고 적혀있는데 주문을 하셨더라고요



나 : 어..?? 그런 말 안써져있는데요-_-?

그냥 도서산간 지역은 추가 배송료가 부과된다고 나왔어요.



직원 : 우리가 장사 하루이틀 합니까?



나 : (..뭥미?ㅠ..참고로 아저씨였는데 말투가 넘 맘에 안들었음..)

그런 말 안나왔는데요...(소심하게;;)

그럼 제가 취소 따로 안해도 되는거예요?



직원 : 예, 저희가 했습니다.



근데, 글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직원분 말투가 너무 네가지가 없다는 느낌이

마구 들더라구요.

어차피 물건 살 사람도 아니니 막 대한다는 그런 생각?

그래서 저도 한소리 했습니다.



나 : 근데요, 물건이 배송이 안되면 그거를 당사자한테 얘기를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회사에다가 전화해서 다른 직원한테 그런얘기를 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직원 : 아가씨가 전화를 몇통 해도 안받았잖아요?



나 : 네~ 전화 안받은건 제가 아는데요 일부러 안받은건 아니잖아요?



직원 : 내가 전화를 일부러 안받았는지 어쨌는지 어떻게 압니까?



참내..어이가 없어서;;



나 : 만약에 전화를 안받으면 점심시간때나 오후쯤에 전화를 다시 해주시던가 하셔야지

회사로 전화해서 다른 사람한테 배송이 안된다는 얘기를 쓸데없이 왜 하세요?

그런건 본인한테 직접 해야하는거 아니예요?



직원 : 내가 그 번호가 회산지 집인지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아가씨,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인줄 알아요?

전화통만 붙들고 있을정도로??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하더라구요...나 원래는 착한데 ㅠㅠ



나 : 아니, 아저씨 제가 저한테만 메달리라고 하는거 아니잖아요.

최소한 그런 얘기는 본인한테 직접 해주셔야죠.

제가 전화 안받은건 아는데요 그럼 회사에 전화를 했을 때

그냥 연락처 하나 남겨놓고 전화 부탁한다고 하면 되잖아요?



직원 : 아가씨, 그렇게 심심합니까? 심심해요??



헐..



나 : 네? 지금 말씀이 너무 지나친거 아닌가요?



직원 : 왜요? 아가씨가 저보고 쓸데없이 얘기했다고 하는건 괜찮고

내가 아가씨보고 심심하냐고 하니깐 기분 나쁩니까?



나 : 손님한테 이런식으로 말해도 되는거예요?

어차피 물건 안 팔 사람한테는 이런식으로 대해요?

심심하냐구요??



직원 : 예~~ 아가씨 그렇게 심심해요??



나 : 예 저 심심해서 이러고 있네요



직원 : 예 그럼 많이 심심하십시오..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너무 화나서 그냥 끊어버렸어요.



저는 그냥 다른건 바라지도 않고

제가 주문한 물건에 하자가 생겼을 경우엔

당사자랑 직접 얘기를 하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회사 직원분이 한국어를 잘 못하는 분이라 더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취소하는것도 당사자한테는 아무런 얘기도 없이

쇼핑몰 자체에서 취소를 해버렸다는것도 마음에 안들구요.

회사로 전화해서 연락처를 하나 남기던가

아니면 아침에 제가 전화를 했을 때 죄송하다는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텐데..

아침부터 정말 급짜증에.

제가 너무 까다로운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