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In Screen

영화『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중에서

맴피스 2007. 7. 19. 16:30




마지막으로 여자랑 데이트한 게 언제야?

여자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영화본 게 그 람보였다니까.
와, 벌써 15년이 넘었네. 교회누나였는데...
화장실 간다고 나가드만 안들어 오더라고.
치, 그랄줄 알았으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보는 건데...

그래서 쫓아 나갔어?

아니, 끝까지 봤지.

어?

말했잖아요.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 준 영화가 그 람보라고.

람보가 참 장한 일 했다. 장한 일 했어.

근데,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뭔데?

람보랑 코만도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당신이 영화 많이 봤으니까 잘 알잖아.
나는 진짜 그게 궁금했다니까.
지금까지 풀리지가 않아요. 알았어요, 알았어.
그럼 진짜 궁금한 거 하나!
나라는 인간 별 몇개짜리 같소?
요즘은 별 가지고 점수준다 하드만?

영화 10분 보고 별점 주는 거 봤어?
모든 건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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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이혼했어요?

나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죽자사자 쫓아다닌 내 죄값이지, 뭐.
근데 살다보니까 안 건데 여자보다 남자를 더 좋아하데.

진짜요?

소개시켜 줄까요?

됐소 고만, 무슨 말을 못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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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행해 보이나?

글쎄요.

자넨 행복해?

이 일 시작하고 나서는 행복해졌어요.
집 참 좋아요.

처음 이 집 보고 뭐라고 생각했어?

잘 산다.

날 보고는?

잘 살만하다.

그게 다야?

친구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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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보!

여보라고 하지마, 늙은 것 같잖아.
그냥 오빠라고 해.

오빠라는 건 남들도 부를 수 있는 거지만
여보라는 건 나만의 특권이잖아.

아직 결혼식도 못했는데...

혼인신고는 했잖아.

맞아, 우리 진짜 부부지~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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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옷자림에 부끄러운 게 아니랬어.
초라한 생각이 부끄러운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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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가는데 연주가 옆에서 쌕쌕거리면서 잠을 자는거야.
내가 몰래 손을 싹 잡았네. 그랬더니 연주가 갑자기
'우리가 이제 사랑하게 됐구나' 딱 그러는거야.
그러면서 다시 쌕쌕거리고 잠을 자. 그 잠꼬대에 뽕 간거지, 뭐.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떠나간 여자를 잡으려 하지 말고
잃어버린 자기자신을 찾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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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렇게 매사 세상보는 눈이 삐딱하세요?

아, 세상에 비행기를 만드는 놈만 있으면 어떡해,
낙하산을 만드는 놈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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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말할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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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주인공이 따로 있나?

나 하나 있음 거기서부터 연극은 시작이라구.

거기다 날 사랑해주는 관객이 한명이라도 있음 게임오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