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In Screen

『2046』중에서

맴피스 2007. 7. 19. 16:35




옛날 사람들은 말 못할비밀이 있을 때면
산에 올라가 나무에 구멍을 파고
그 구멍에 비밀을 속삭인 뒤 흙으로 구멍을 막아버렸다
그럼 비밀은 영원히 묻혀졌다

나도 한때 누굴 사랑했다
얼마 뒤 그녀는 날 떠났고 난 2046으로 갔다
그녀가 거기서 기다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날 사랑하긴 했는지 궁금했지만
대답은 끝내 듣지 못했다
어쩌면 그 대답은 영원한 비밀이었던 걸까?

추억은 항상눈물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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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이 마지막이었다

난 이렇게 말했다

잘 지내. 언젠가 과거에서 벗어나면 날 찾아와

어쩌면 그 말은 나 자신에게 한 말인지도 몰랐다

사랑에 대신이란 없다

난 그녀에게서 옛 여자를 찾았다

난 깨닫지 못했지만 그녀는 느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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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서로 사랑해도 인연은 엇갈릴 수 있다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스쳤다면 우리의 인연도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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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다시 만나자
그러다가 헤어지길 정말로 원한다면 솔직하게 얘기해줘

6년 전 그날 내 마음엔 무지개가 떴어
내 맘속에서 그 무지개는 아직도 빛나고 있어

넌 날 어떤 존재로 생각하지?
비온 뒤의 무지개같은 존재?

아니면 그 무지개는 이미 사라진 건가?

답장 기다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