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나』중에서
연애라는 건…
사람과 사람이 연관되는 거니까
상대를 배려해주지 않으면 제대로 해나갈 수 없는 거라구.
-쥰코
네가 나나한테 사과하고 싶은 건, 다정함이 아니라-
그저 사과를 해서 홀가분해지고 싶은 것뿐이잖아.
-쿄스케
‘
난 아무래도 좋아’
그렇게 적당하게 살면 인생이 재밌냐?
-렌
사람은 결국 모두 혼자고…
아무리 가까이 붙어 있어도 하나는 될 수 없어서.
누군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건-
절대 무리라고.
-야스
난 노래하는 게 좋아-
차라리 노래하는 기계가 됐으면 좋았을 걸-
욕망이나 질투 같은 건-
전혀 느끼지 못하는-
피곤한 것도 모르는 고성능 기계.
하지만 감정을 버리면 좋은 노래를 할 수 없잖아.
-레이라
휙- 도망가고
휙- 덮어버리고
상대방과 맞추려고 하질 않아.
뒤에서 아무리 울어봤자,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는데…
-쥰코
난 그런 운명론에는 흥미 없어.
사람과 사람은 어떤 관계든 신뢰로 연결되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레이라
사랑 같은 건 나중에 생겨.
인간은 어차피 자기 자신을 제일 사랑하니까.
자신의 욕망을 보다 많이 채워주는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거지.
-타쿠미
짊어질 수 있는 대로 짊어지려고 하지 마.
양손 가득 들고 있으면 중요한 순간에 움직일 수 없게 되니까.
-카와노씨
세상엔 반드시 정의가 이길 수는 없는 법이니까.
지고 싶지 않으면 강해져라.
좀 더 약아져.
-야스
때론 길을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자신과 주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잖아.
좀 쓸쓸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해서 어른이 돼 가는 거라구.
-신
천국을 보고 싶어 하는 인간은 다들 지옥으로 떨어지는 건가.
욕망은 죄 많은 짓일지도.
-렌
혼자 있는 것과 혼자가 돼버리는 건 다르니까.
-야스
위험할 거 없어. 이길 수 있는 도박은 하지 않으면 손해라구.
그리고 도박이란 게 원래 몰래 하는 거잖아.
-야스
인생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남들은 잘도 이야기 하지만,
인간은 쌓아올린 과거를 토대로 살아가는 거라, 그렇게 간단히는 안 되지.
토대를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는 건 아니라고 봐.
힘껏 버티고 쌓아 올려 가면 언젠가 이상적인 모양이 되려나?
-긴
난 옛날이야기에는 질투 안 해.
레이라 씨를 둘러싼 모든 것이 지금의 레이라 씨를 만들었으니까.
-신
사실은 사실로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타쿠미
어쩌면, 아침 식사라는 건 하루의 시작이라기보다 마무리일지도 몰라.
함께 밤을 보낸 동지들의.
틀림없이 그 뒤에 하루가 시작되는 거야.
-야스
보이지 않는 쪽이 제대로 보이는 경우도 있지.
-야스
난 나나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설령 다른 남자와 맺어져도,
계속 변치않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을 만큼
다정한 인간이 되고 싶어….
-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