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56

2007. 11. 1. 17:22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고양이가 되고 싶은 심정이야. 난."

"무슨 뜻이니, 그게?"

"누군가가 으스러질 정도로 세게 안아주거나,

착하지 착하지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으면 좋겠어."


야마다 에이미 / 방과 후의 음표 中




"여행지에서 누군가가 그리워서,

아, 정말이지, 정말이지 하면서,

내가 왜 이런곳에 있어야 하나, 라고 생각하는 거

처음이었어."


도쿄타워 / 에쿠니 가오리




릴리, 나 돌아갈까? 돌아가고 싶어.

어딘지 모르지만 돌아가고 싶어.

분명히 난 미아가 되어버린거야.

좀더 시원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나는 옛날에 그 곳에 있었어. 그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릴리도 알고 있지?

향기가 그윽하게 퍼지는 큰 나무 아래 같은 곳.

여기가 도대체 어디지? 여기가 어디야?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 무라카미 류




스쳐 지나는 순간 진한 향수 냄새가 풍겼다.

싫지는 않았다.

인공적이고 달짝지근한 그리운 냄새..

갑자기 외로워 진다.

언제나 그리움 뒤에는 이런 허전함이 몰려온다.


혼자 있기 좋은 날 / 아오야마 나나에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고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뜻도 없고 현기증 같은 나날,

죽을 때까지 삶의 외곽으로만 공기처럼 부유할 거란 생각,

가슴으로 사는 날은 없겠고

머리로만 살게 될 것 같은 징그러운 막막함,


조용한 비명 中




어느 때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에 시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또 어느때는 목이 타도록 사람이 그립다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는 건.. 항상 숙제다

세상은 아직 내게 배울 것이 많다고 말한다..


파울로 코엘료 / 연금술사 中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웠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고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뒤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그 즈음에는.. 밤마다 자주 심한 바람이 불었다.

방안에 가만히 드러누워서 귀를 열면

바람은 모든 것들을 펄럭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도 펄럭거리고 천장도 펄럭거리고 방바닥에 펄럭거리는 것 같았다.

이따금 목이 떨릴 정도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곤 했다.

꼭 누구라고 집어 말할 수는 없고..

그저 막연하게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사실 외로웠다.

내 육신곁에 사람들이 많았으나..

내 영혼 곁에 있는 사람들은 없었으므로...


이외수 /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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