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31

2009. 1. 20. 21:38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엄마가 말했잖아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 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믿는다고 했지만 기실 마음 한구석으로

끊임없이 짙어졌던 의심의 그림자가 훗날 깊은 상처를 남긴단다.

그 비싼 돈과 그 아까운 시간과 그 소중한 감정을 낭비할 뿐,

자신의 삶에 어떤 성장도 이루어 내지 못하는 거지.

더 많이 사랑할까봐 두려워하지 말아라.

믿으려면 진심으로, 그러나 천천히 믿어라.

다만,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일이 되어야 하고,

너의 성장의 방향과 일치해야 하고, 너의 일의 윤활유가 되어야 한다.

만일 그를 사랑하는 일이 너를 사랑하는 이를 방해하고

너의 성장을 해치고 너의 일을 막는다면

그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그의 노예로 들어가고 싶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야.

...

엄마의 소원이 뭔지 너도 알지.

엄마는 죽을 때 말하고 싶었거든.

'아, 하느님 조금 힘들긴 했지만 너무 재밌고 신나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떠나도 아무 여한이 없습니다.

이승에서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저승도 잘 부탁합니다." 하고.

위녕, 너는 어떤 꿈을 꾸고 있니?

삶은 생각보다 길다.

생각보다 삶은 길고 예술은 짧아.

네가 상상하는 삶이 있기는 하니?

엄마는 네가 그저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의 부품 같은 사원이 되면

막연히 삶이 편안할 거라거나,

남들이 따고 싶어하는 국가의 자격증을 따면

평생 다른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하고 애늙은이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해.

차라리 그보다는 우려가 되긴 하지만 전업주부가 되는 것이 낫겠지.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지금 나의 생은 너무 사소해서

이걸 하든, 저걸 하든, 뭔가를 하든, 아무것도 하지 않든 차이가 없다.

하지만 나중엔 차이가 나겠지.

지금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에 의한 아주 큰 차이.

(스물다섯, 결혼하는 여자와 여행하는 여자..)


스무 살 땐 누구나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자기 식대로 살기 위해 두리번거리고 검은색 트렁크를 들고

아주 멀리 떠나기만 하면 완전히 다른 생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서른 살에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먼 곳에도 같은 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세상에 대해서도 과대망상은 없다.

세상이란 자기를 걸어볼 만큼 가치 있지도 않다.

그것은 의미 없는 순간에도,

의미 있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상영되고,

누구의 손에도 보관되지 않고 버려지는 지리멸렬한 영화 필름 같다.

세상은 외투처럼 벗고 입는 것.

벗어버릴 수 없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누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 것인가.

서른 살에는 다만 자신이 아직 자신이 아니라는 것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서른 살, 세상은 외투처럼 벗고 입는 것)


나비 / 전경린



"한 여성에게 어떤 정형화된 이상적 모델을 강요하는 나라, 바로 우리나라죠.

이효리에게는 이효리만의 매력이 있고,

전지현에게는 전지현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는 이효리와 전지현을 한 데 묶어

하나의 상업적 모델을 창출해 내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직장 다니는 여성에게는

당신이 주부이자 며느리임을 결코 잊지 말 것을 충고하고,

전업주부 여성에게는

끊임없이 경제적으로 무능력하다는 콤플렉스를 주입합니다.

이같은 모순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여성,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이죠."

...

"자본주의 사회들은 정말 맘에 들지 않아요.

'이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 , '이런 여자가 되어라' 등등의 강요,

강요, 강요로 차고 넘쳤습니다.

어떻게 한 인간의 이상적인 삶을 상품으로 찍어내듯 정형화시킬 수 있는 건지..

현모양처가 되고 싶으면 현모양처가 되는 거고,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으면 커리어 우먼이 되는 거고,

저처럼 딴따라가 되고 싶으면 딴따라가 되는 거죠.

그 삶의 다양한 풍경들을 인정하지 않는 체제와 가치 속에서

어떤 이상적인 삶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

"최근 돌아와 보니, 이제 여자들 보고 애까지 더 낳으라고 성화더군요.

자식 낳는 일까지 국가권력이 간섭하는 사회, 넌덜머리가 나요.

사람들은 제게 철이 없다고 비웃어요.

하지만 철 있는 사람들이 마련한 세상이

이처럼 한심한 풍경이라면 전 절대 철 안 들랍니다.

여자들, 문제 많아요.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사람들 같아요.

슈퍼우먼이 됐다고 우쭐거릴 일도 없고, 못 됐다고 괴로워 할 일도 없어요.

제발 허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멋대로 좀 살기를 바래요."

...

"좀 서투르게 사세요.

사고도 치고 술도 좀 먹고 소리도 질러가면서요.

교통신호 다 지켜가면서, 세차할 것 다 해가면서

어느 세월에 삶의 목적지까지 갈 작정인가요?

결혼 좀 늦게 하면 어떻고,

남편 와이셔츠 하루 더 입혀 보낸다고 세상 무너지는 거 아니잖아요.

밤낮 취직공부 때문에 도서관에 코박고 사는 스무 살 청춘들, 오 가엾어라.

좀 때려치우면서 살아요.

세상을 좀 둘러봐야 세상 바깥으로 나올 거 아니에요.

그 모든 것 다 사소하고 귀찮다 느껴질 때,

그때 세상 저편에서 저랑 만나요!"


서른살 여자가 스무살 여자에게 / 김현정




비록 당신이 지금은 방황하고 있지만

그 방황은 당신이 최선의 삶을 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지,

쓸모 없는 것이 아니다.

괴테가 말했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라고.

그러니 당신은 지금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방황하고 있다고 해서 패배자가 된 듯 좌절하거나 움츠러들 필요가 전혀 없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 가지다.

서른은 희망과 가능성의 나이이기도 하지만

방황과 좌절, 그리고 우울에 빠져 드는 나이이기도 하다.

인생의 한 전환기로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시기로서,

홀로서야 하는 실질적인 독립의 시기로서,

꿈에서 현실로 내려오는 좌절의 시기로서

서른 살의 삶은 고되기만 하다.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다. 그렇다고 틀린 선택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렸다면

지금 당신의 상황에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그러니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하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설령 나중에 방향을 조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은 나아가야 할 때인 것이다.

...

서른 살이 넘어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면

꿈꾸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이 진정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 바람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 꿈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비록 가는 길이 험난하고 때론 넘어져 다칠 수도 있지만,

인생에서의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 남


















♬ 첫 번째 노래의 제목과 연주가를 아시는분은 알려주세요
두 번째 곡 은지원 - A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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