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펌]스위스전 종료후....

2006. 7. 5. 15:02Sports Story/축구&수원

<<"영원보고(da_love1210)님 블로그에서 펌">>

심판..당신 최고다.

후반 32분, 프라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나지 않자
잠시 흥분한 태극전사들이 주심에게 강력히 항의해보기도 했습니다.

프라이의 위치를 보고 '오프사이드' 판정을 하며 기를 들었던 선심에게도

항의는 이어졌습니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경기는 끝이나고..

김진규김동진은 힘이 빠지고 허탈해 하는 동안
엘리존도 주심과 그 문제의 오테로 부심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뿐입니다.

부상으로 인헤 투혼을 발휘하던 최진철...

잠시 경기를 바로보는 모든 이에게 그 날의 승리를 품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경기 후 최진철 선수는 저 모습 그대로 한참 동안이나 서 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는 기린아.

2006년에는 어느새 한국 대표팀의 기둥 선수로 활약한 박지성.

그는 후배 김동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오히려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도 울먹인 표정이 묻어났습니다.

이호도 경기 후 주저 앉은 채

일어날 줄을 몰랐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헤딩 횟수만 수십 번에 이를 정도로
열심히 뛰었던 조재진.
그 역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조재진은 허탈함과 억울함에..

눈물이 젖힌체 한참을 허공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천수..
경기의 패배를..
억울한 패배를 믿지 못하는듯..

홍명보의 격려에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는듯

한참동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간신히 고개를 든 이천수..
코치의 도움으로 일어서지만..
승리한 스위스 선수들을 쳐다보자
눈물만 더욱 무거워 집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우리의 대들보였던 이운재..
아마도 그에게 마지막 월드컵이였기에
터져 나온 울음을 참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울었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그렇게 쓸쓸히 16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라커룸에서는 울음 소리가 끊이지 안았습니다.

선수들 없는 경기장에는
대한민국의 소리가 더욱 치솟았습니다.
태극전사들이 이 함성을 듣고..
내일을 위해 다시 일어섰으면좋겠습니다.
경기가 끝이나고.. 스위스 응원팀은
기쁨을 안고 경기장밖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믿기지 않은듯..
경기장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곳에 있어야 했습니다.


축구는 오늘... 정말 죽었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오판으로..
축구는 오늘... 분명 죽었습니다.
태극전사는2010년을 위해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비록 뼈저린 슬픔을 안아버렸지만..
우리에게 축구는
아직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