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노래 하나를 올려 놓는다
2007. 1. 16. 13:18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이런 것도 범죄 심리의 일종일까요?
가끔씩 그녀의 블로그에 들러서 그녀의 글을 훔쳐 읽게 됩니다
이 영화를 봤구나.. 나도 봤는데.. 요즘 이 노래를 좋아하는 구나
이가사 들으면 그녀도 내 생각이 날까?
그 친구랑 같이 술 마셨구나..
술자리에서 내 얘기를 했을까?.. 뭐라고 했을까?...
스토커처럼 숨어서 게시물들을 읽고,
그리고 내가 다녀간 흔적을 일일이 다 지우고..
그러다 보면 '이게 뭐 하는 짓인가' 막 싫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버릇이 된 건지
오늘도 이렇게 그녀의 블로그에 들어와 있습니다
오늘 그녀가 올린 글의 제목은
"내 삶의 계획을 다시 세우고 있다. 잘 살아야겠다."
가슴 한편이 서늘해 졌어요. 그 이유는 내가 더 잘 알죠
그녀가 정말 잘 못 지내길 바랬던 거..
서로 헤어지자 말하고 헤어 졌으니,
이젠 그녀가 잘 지내든 내가 상환 할 바가 아닌데..
'참 못된 게 사람이구나'.. 씁쓸하네요
+그여자
너한테 전화를 하고 싶을 때 마다 난 아무도 찾지 않는
네 블로그에 글을 남겨
"안녕! 잘 있니...? 어떻게 지내니....?"
묻고픈 말들 대신..
검사 받을 일기를 쓰듯 느낌이 없는 글을 남기기도 하고
그러다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결심들을 줄줄 두르려 대기도 하지
난 앞으로 잘 살아야지. 보란 듯이 잘 살아야지.
너보다 착한 사람, 너 보다 키 큰 사람...
너 보다..나한테 잘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 만나서 너랑 있을때 봐 더 즐겁고 행복하게..
너한테 준거 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줘야지
너랑 함께 일때보다 훨씬 더 예뻐지고
너한테 한 것처럼 짜증 부리지 않아야지
결국 내 결심과 계획은 한 가지로 모아지네
나 없는 너 보다 너 없는 내가 훨씬 더 잘 지내는 거.
보란듯이 너를 극복하는거.
그래서 나를 붙잡지 않은 네가 두고두고 후회 하는거.
난 이렇게 못 된 마음으로
오늘도 블로그에 노래 하나를 올려 놓는다.
네가 이 노래를 부르며 울게 될 날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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