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맞춰가는 적응기간을 줘야 한다.
2007. 7. 25. 15:17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새로 만난 사람이 그때 그 사람처럼
바로 잘 맞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그때 그 사람이 그렇게 잘 맞았던 것도 적응기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적응 과정은 까마득히 잊고 좋았던 기억만 편집해서 떠올리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꼭 맞았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정말 그렇게 환상적으로 잘 어울렸다면 지금의 이별이 있었겠는가.
공평하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서로 맞춰가는 적응기간을 줘야 한다.
사랑은 서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봐주면서
서로 한 발짝 양보하면서 걷는 것이다.
처음 얼마 동안은 당연히 발에 맞지 않아 뒤꿈치가 까지고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야 하는 것처럼 작은 다툼이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상처가 생겼다고 해서 신발을 반품하거나 버리지 않는 것처럼,
작은 싸움 후에도 다시 서로를 바라보며 걸어가고
다시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발이 부을 각오를 해야지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만들 수 있다.
아파할 준비를 해야지만 새살이 돋는다.
사랑노래들이나 발밑에 노랗게 떨어지는 은행나뭇잎들,
쇼윈도에 걸린 분홍 스웨터와 담장 위에서 졸고 있는 고양이,
흰 구름과 상큼한 바람...
이 모든 게 혼자 걷는 길에서는 외로운 풍경이지만
둘이 걷는다면 다정한 풍경으로 바뀐다.
잠깐 힘든 사랑 앞에서 푸념하고 포기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너무 힘들어 도저히 걸을 수 없을 때,
그때 가서는 신발을 던져버려도 괜찮다.
지금은 조금 힘든 적응을 거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자.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 조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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