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68
나는 배신감이란게 말이야. 그냥 속아서. 당해서, 그래서 억울한 거라고 생각했었어. 이제 보니 그게 아니야. 배신감은 말야,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허물어. 그런 거였어.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어. 내가 과연 잘 살아온 건지, 지금도 잘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어. 김영하 / 빛의 제국 칼에 베이는 것보다 더 아픈 건 사람의 말에 베이는 거다. 말에 베이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건, 누군가에게 철저히 거절당하는 것이다. 스타일 / 백영옥 우울해 있거나. 슬픈일이 있을때. 다들 그러죠. "괜찮냐' 고. 물어봐준 사람의 성의를 생각하자면, 괜찮다고 씩씩하게 웃어도 봐야 할텐데. 오늘은 그 말이 선뜻 나오질 않네요. 괜찮냐구요 ? 아뇨. 정말 요만큼도 괜찮지 않습니다 다들 "힘내요" 하고 말할 때마다 어찌..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