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51
괜찮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어떻게든 살아 있으면 감정은 마치 절망처럼 우리를 속이던 시간들을 다시 걷어가고, 기어이 그러고야 만다고.. 그러면 다시 눈부신 햇살이 비치기도 한다고. 그 후 다시 먹구름이 끼고, 소낙비 난데없이 쏟아지고, 그러고는 결국 또 해 비친다고.. 그러니 부디 소중한 생을, 이 우주를 다 준대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지금 이 시간을, 그 시간의 주인인 그대를 제발 죽이지는 말아달라고.. 공지영 / 빗방울처럼 나 는 혼 자 였 다. "우리 부부는 그동안 여러 이별을 경험했어요. 그것을 통해 알게 된 건, 이별의 슬픔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결코 옅어지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건 가슴속의 작고 하얀 방 같은 거라고 말했다. "결코 그 방이 없어지진 않아요. 일상의 아주 작은 계기로도 그..
200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