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71
새벽 네시에 누가 메시지를 남긴다고.. 바보 같으니.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안나 가발다 벽은 단절이다. 너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금이다. 미안하지만 이앞에서 이만 돌아서라는 표지다. 인생에는 시멘트와 벽돌로 된 벽만 있는 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그래서 더 견고한 벽이 있다. 내가 세운 벽 앞에선 오만해지고 누군가가 세워놓은 벽 앞에선 막막하다. 벽 앞에 서면 우리는 돌아설 준비를 한다 김병종 / 라틴화첩기행 여름에 그 거리로 돌아가면, 나는 언제나 그녀와 함께 걷던 길을 걷고 창고의 돌 계단에 걸터 앉아서 홀로 바다를 바라본다. 울고 싶을 때는 죽어라 하고 눈물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그런 것이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한숨을 쉬고 몇 잔째인지 알 수..
2008.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