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1

2007. 2. 9. 14:21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무언가 이유는 있지만

말이 마음을 담지 못 할때,

우리는 '그냥'이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보내는 쪽은 "안녕히 가세요"

가는 쪽은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한다.

프랑스의 오르봐, 영어의 굿바이,

일본어의 사요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남아있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각각 다른 작별인사를 하는 건

이 넓은 세상에서 한국어뿐이 아닐까.

상대편을 배려하는 그 말의 다정함에 나는 감동했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좋아. 우리의 문제가 비롯된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그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도 행복해 질 수 있어.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해질 수 없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가도 행복해 질 수 없어.


박태현 / 소통 中




어떤 사람은 정말 슬픈 얘기를 하면서도

표정은 마스크를 쓴 것처럼 변화가 없다.

목소리의 톤도 변화가 없고 단어의 사용도 단조롭고 반복적이다.

누가 어떤 감정적 문제를 지적할 때 그것에 대해 동의하기보다

지적인 내용을 길고 상세하게 늘어놓으면서 방어한다.

마치 커다른 갑옷을 입고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 이들은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둔감하다.

그래서 내 눈앞에서 누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면

왜 그런지 궁금해하거나 같이 아파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당황하는 것이 먼저다.

'왜 내 앞에서 우는거지?'

왜 내가 이 상황에 같이 있어야 하는지 황당해하면서

자리를 모면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당당해 보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들 같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사실은 연약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들이다.

고통을 느끼는 것을 두려워하고 작은 아픔조차도 무서워

모든 감정 채널을 닫아버린다.


관계의 재구성 / 하지현




무사태평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나쓰메 소세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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