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5. 30. 22:04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이 섬의 석양은 언제 봐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태양이 하루 중에서 가장 붉다.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알 수 없다.내가 밟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나는 그저 망연히 서 있을 뿐이다.인어수프 / 야마다 에이미혼자 즐기기엔 아까운 경치다.누군가와 교통하고픈 욕망이 일게 만드는 도시다.베네찌아엔 절대로 혼자 가면 안된다고 충고했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 도시의 매력은 사람을 홀린다.위험하다.시대의 우울 / 최영미새삼 내가 앉아야 하는 의자의 고독이 나를 피로하게 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오히려 그 고독 속에 놓여 있을 때 내가 하찮은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생기로워지곤 했으니까.뭔가가 내게서 빠져나가버린 느낌.그러나 상실감만 있을 뿐 빠져나간 게 무엇인지는 떠올라 주지 않았다.아침에 눈을 뜰 때나 한밤중에 ?틴爭돛 때,나를 긴장시킨던 그 것,마음을 돌아 보게 하고 가족을 생각하게 하고때로 막연한 슬픔에 젖게 하며 나를 응시 하는 그 것,그것이 내게서 빠져나간 느낌...신경숙 / 오래전 집을 떠날때 中...영화에서와는 달리, 새 출발이란 인생에서 그다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그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집에서 노상으로 나서는 것이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며, 그렇게 때문에 이제부터 그를 기다리는 것은 온통 낯선 세계, 낯 모르는 얼굴들뿐이다.그가 믿을 건 오직 자기 자신 그리고 용기 뿐이다.새 출발이 여행과 사뭇 다른 것도 그 때문이다.여행을 떠나도 사람은 이와 비슷한 상황에 놓이지만,여행자는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접하는 이방의 세계, 새로운 만남들을 통해 체험을 쌓는 것이다. 그의 길 저끝에는 돌아가야 할 집, 떠나온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에게 있어 여행은 다만 재충전의 기회일 뿐이다.일곱빛깔의 위안 / 서영은 사랑이 예쁘지 않은 모양으로, 어긋난 타이밍으로 왔다고 해도, 사랑이 왔다면 어떻게든 사랑해야 한다. 사랑에는 어떠한 거절의 이유도 통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도 사랑은 어떻게든 사랑할 시간을 따로 만들어준다. 잠자는 시간을 쪼개서, 화장실에 가는 시간과 식사하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시간을 만들어내는 게 사랑이다. 사랑은 아픈 기억 때문에사랑을 외면하려는 사람에겐 그 아픔을 잊게 해주고, 자격이 안 된다고 거부하는 사람은 자격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주고,준비가 안 된 사람은 함께 그 준비를 도와준다. 사랑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사랑이 와서 마음을 두드리면, 그 사랑이 어떤 길을 통해서 어떤 모습으로 왔다는 건 다 잊어버리고 받아들여야 한다. 깊은 터널 끝엔 빛이 있고, 긴 겨울의 끝엔 봄이 오듯, 피할 수 없는 사랑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다.고마워요, 소울메이트 - 조진국'어제의 나'가 '오늘의 나'와 다르듯이, 인간은 항상 변해가는 존재이므로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은 '평생 단 한번만 만날수 있는 사람'이다.임한기 / 평생 단 한 번의 만남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