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26

2008. 2. 15. 20:37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이른 새벽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었습니다

한 방울 한 방울 내리는 저 비는

쓸쓸한 내 가슴에 파아란 눈물방울 되어 흐릅니다

떨리는 손 끝으로 당신을 유리창에 그려보며 나는 또 한참을 울었습니다

한 방울 한 방울 끊임없이 떨어지는 저 빗방울들은

꼭 당신의 명랑한 목소리 같습니다

그래서 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멈출 줄 모르는 운명을 타고난 듯

이 비 그치면 당신 향한 서러운 가슴앓이도 멈출 수 있을까요.

그리움은 비가 되어 시간 속을 흐르고 나는 또 다시 당신에게로 흐릅니다

한 방울 한 방울 보고 싶은 당신에게로

사랑하는 당신에게로

가여운 빗방울 하나 되어 떨어집니다..



당신이 없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빨리 일어나라고 투정 부리던 당신의 전화가 없습니다.

지금쯤 아주 아주 깊은 잠에 빠져 잠시 날 잊고 있는거라구...

그 잠에서 깨면 다시 내게 올꺼라구...

혼자 되뇌이는 아침이 어김없이 찾아오던 아침인데

이렇게 텅 빈 기분은 뭘까요...

당신 없이 그 길을 걸었습니다.

차가운 비속에 온 몸이 젖었습니다.

옷 젖는다고 항상 키 큰 저에게 우산을 맞춰주셨던 당신...

하지만 이제는 저의 옷이 젖는 것이 아닌

당신을 그리워하며 흘리는 제 눈물에 젖어 들고 있습니다.

당신 없이 밥을 먹었습니다.

조금만 먹는다고 나무라던 당신이 없으니

눈물과 함께 힘들게 삼키는 저에게

이제는 당신이 내 사람이 아니란걸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당신 없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어디갔냐고 잘 지내냐고 묻는 친구들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 없었습니다.

그저 힘들게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당신 없이 술을 마셨습니다.

항상 술을 많이 마신다고 걱정하시던 당신

오늘부터는 그런 걱정없이 술을 마십니다.

참았던 눈물과 당신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겨워해도

제 곁에 앉아있던 당신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이 없는 하루가 이렇게 힘겨울지 몰랐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당신이 있는 시간에 익숙해졌었는지 저 자신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오늘 하루 즐거우셨나요?

이제 저 대신 당신 맘속에 가득 찬 그사람의 생각들로 행복 하신가요?

아니면 혹시 그사람의 생각들로 힘드신가요?

당신, 힘들어하지 마세요...

당신께서 눈물을 보이신다면 제가 떠난 이유가 없어지잖아요....

전 당신이 웃으시길 바라며 당신을 보냈답니다.

절 위해 행복하세요.

당신의 행복이 제가 바라는 거니까요.



오늘 하루만 그대 어깨가 필요합니다.

한없이 지쳐 울고 싶을 때, 이제는 보고픔에 더이상 견딜수 없어질 때,

절제할 줄 모르는 나를 발견했을 때 그대 어깨가 필요합니다.

혼자 버틸줄 모르는 나약한 사람이라고 꾸짖어도

아직 세상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는 나이 헛먹은 그런 여자라고 나무래도

나는 기대어 쉬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나 혼자 가 보라고 내 놓여진 세상위에 덩그러니 나만의 그림자를 보았을때

나는 두려운 나머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나 자신하며 이제는 끄떡없다고..

나혼자 다 할수 있다고 그렇게 자만했던 내 자신이 오늘 부끄럽습니다..

유독히 내 삶들만 불공평하게 힘이 든건지..

아니라면, 남들도 다 이런 모양새로 살고 있는 건지..

그대 어깨에 쉬어 물어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저 아무말 없이도 다독거리는 손동작에

편안함을 느끼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도 내게, 유일한 내 편이 있다고..

그런 위안감을 느끼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른 광장위에 길잃고 혼자 헤메이고 있는 유치원 꼬마처럼...

먼 여행을 떠난 철새떼들 속에서 혼자 떨어져 버린 낙오자가 된 것처럼..

오늘...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하고 싶습니다..

나의 이런 무기력함들과 그대에게 쉬고 싶다는 그런 절대적인 기대임들을..

이제는 나 혼자도 꿋꿋히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당신의 힘든 어깨가 보이는 날이면

나의 어깨를 자신있게 빌려주며 잠시 쉬라고

내 어깨에 기대서 크게 소리내어 울어도 절대 흉보지 않겠다고..

그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오늘만... 오늘 하루만 마지막으로.. 그대 어깨 필요하다고

그대 어깨에서 한껏 울고 싶다고 말하지 않을테니

오늘만... 어깨를 빌려준다면.. 내일은...

그대 어깨 필요치 않은 내 혼자의 뒷모습에 당당한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오늘... 오늘 하루만 그대 어깨가 필요합니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내게 어깨를 빌려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내 어깨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정말 행복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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