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7. 21:30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그 남자하고 함께 다닌 곳 치고 아름답지 않은데가 있었던가.만일 그 시절에 그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인생은 뭐가 되었을까.청춘이 생략된 인생,그건 생각만 해도 그 무의미에 진저리가 쳐졌다.그러나 내가 그토록 감사하며 탐닉하고 있는 건 추억이지 현실이 아니었다.나는 이미 그 한가운데 있지 않았다.행복을 과장하고 싶을 때는 이미 행복을 통과한 후이다.박완서 / 그 남자네 집 中 사랑은 어쩌면 후르츠 캔디인지도 모른다. 입 안에 물고 있으면 달콤하지만, 다 먹고 나면 허전한.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자꾸자꾸 먹으면 어찔어찔 쓰러질 지경이 되고 마는.성급하게 우두둑 깨먹으면 달콤한은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입 안이 쓰리고 얼얼한...허전하고 쓰러질 지경이어도, 쓰리고 얼얼하더라도 달콤함은 위로가 된다. 금세 닳아 없어질지라도, 형편없이 으깨어진다 허다라도 또 먹고 싶은 후르츠 캔디, 그리고 사랑.어쩌면 후르츠 캔디 / 이근미이 세상에서의 사랑이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눈 앞의 풍경들이 바뀌고 모든 일상이 변화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낯선 선택을 강요받고, 그 선택에 따라 세계는 어느 한쪽으로만 열린다.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길을 가르쳐주는 지도도 없다. 가슴은 쉬지 않고 뛰고 기쁨은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리고 그런 여행이란,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언젠가 끝이 난다. 여행이 끝나면 피로함과 추억만 남는다. 사랑은 그렇게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이제는 떠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어느 순간 또 다시 짐을 꾸리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황경신 / 사랑이란여행이란 언젠가 끝난다는 것, 그것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을 대충 겪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속에서 반짝이는 것들을 열심히 찾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릴 것들이라 해도. 수많은 이별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용감해지기 위해, 우리는 가끔 떠나고 다시 돌아온다. 더욱 많은 이별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황경신 /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 어
♬ Tresure - Steve Rai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