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30. 18:15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그는 그녀가 키스하는 것 만지는 것을 싫어할 뿐만 아니라 둘의 몸이 닿는 것도 싫어했고, 심지어는 그에게 관심조차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녀는 관능적이지 않았고 욕망이라곤 전혀 없었다. 그녀는 그가 느끼는 것을 결코 느낄 수 없는 사람이었다그녀에게 필요했던 건 그의 확실한 사랑과,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는 그의 다독거림뿐이었다. 사랑과 인내, 그가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기만 했어도, 두 사람 모두를 마지막까지 도왔을 것이다이언 매큐언 / 체실 비치에서인간이 어느 정도 약한지는 나도 몸이 저리도록 알고 있다. 그리고 누구든 한 번 쯤은 어떤 시기에 무엇엔가 의지하게 마련이다. 즐기는 선을 넘어서 의지하고 말지. 즐거움을 얻자고 존재하는 것에 오히려 의지하게 된다면, 그것은 노예가 되었다는 뜻이지. 하지만 그건 흔히 있는 일이야. 무슨 일이든 그렇다. 예를 들어 선인장을 보실피는 일만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선인장은 지나치게 손을 대거나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그걸 무겁게 여긴다. 자신의 감정을 너무 짙게 드러내면 선인장에게는 오히려 해가 된다.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요란스럽지 않게 기꺼이 힘을 내며 존재할 때, 선인장은 더 기뻐하고 더 잘 자란다. 그런 걸 보면 살아 있는 생물은 모두 이기적이고 자기 마음에 편한 것을 좋아하는데,그것이 정말 서로를 돕는 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시모토 바나나 / 왕국 2 어느날 당신은 당신과 전혀 다른 취향을 가진 누군가를 만나,사랑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에게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지면,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취향을 따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아니면 그 취향을 둘러싼 이상의 것들 편에 서서 그를 배려하게 될지도 모릅니다,어쩌면 사랑은 그런것인지도 모릅니다,취향에 대해서 만큼은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편안해 지는것,하지만 난, 지금껏, 취향때문에 몇몇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이해하기보단 부담스러워 했고,덮어주기보단 비아냥 거렸으며,익숙해질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등을 돌려버렸습니다,지금보다 더 유치하고 어리석었던 그시절때문에라도,이제는 내가 사랑할 사람들한테 내 취향을 짓밟힐 준비가 돼 있습니다,김동영의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될꺼야 중에서 헤드라이트 빛 속에서만 내리는 이 겨울비처럼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세상에는 많이도 있었다. 그를 만난 후 나는 그것을 알았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그를 만난 후 나는 내 어둠 속을 헤치고 죽음처럼 숨쉬고 있던 그 어둠의 정체를 찾아냈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한 번도 눈여겨보지 않았을 것들, 지독한 어둠인 줄 알았는데 실은 너무 눈부신 빛인 것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그게 어둠이 아니라 너무도 밝은 빛이어서 멀어버린 것은 오히려 내 눈이었다는 것도 모르고 나는 내가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으리라.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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