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98

2007. 4. 19. 21:33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늙어가는게 두렵다는건

지금 내가 미래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 이다




“늘 나이 먹는 것에 맞서 싸우면, 언제나 불행해.

어쨌거나 결국 나이는 먹고 마는 것이니까.”


미치 앨봄 /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Tuesdays with Morrie)




내 생일은 늘 벚꽃이 질 무렵 오늘이 바로 그 날이다.

스물아홉 앞으로 꼭 1년 뒤면 서른.

이런 나이가 내 것이 될 줄 꿈에도 생각 못했다.

"나이같은 건 생각한 적도 없어"

이렇게 말한다면 거짓말이겠지.

나이따위 신경쓰지 않아 이렇게 허세를 부릴 나이도 아니고.

"내 나이를 잊고 있었어"

그래 이렇게 말하는 게 맞는 걸 거야.

잊고 있던 나이는 순간으로 찾아든다.


카마타 토시오 / 29세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인간이 깊어지는 건 아닌가 보다.

더욱 나이만큼의 인간적 성숙도를 갖는 일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 사랑같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이다.

요즘은 자신을 두고 화가 치밀 때가 자주 있다.

스스로도 용서치 못하는 미련한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해 보지만

결국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초라한 결론에 다다를 때가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 자신과의 불화를 해소해온 것은

그것의 본질을 고치는데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이유로 화해해온 것이

나한테 고질이 되어온 것이 아닌가 한다.

아직 스스로 용서치 못하는 것들이 많다.

그것이 더 화가 난다.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 신달자




여자에게 소리없이 다가오는 나이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자는 나이와 함께 성숙하고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가끔 나이를 묻는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때도 별 감정없이 나이를 말하는데

말하는 자신에게보다는 듣는 사람의 표정에서

내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벌써!" 라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가끔 나이를 묻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별 감정없이 말하려다..

내 나이를 말하기 망서려지는 내가 되었다..

왜 그리도 나이를 궁금해 하는지 이리저리 농담으로 넘기지만

영 개운치 못한건 어쩔수 없는것

난 나이를 묻지 않는다

나 보다 어리다 함부로 대할것도

높다해서 예우에 소홀할것도 아니니

난 그의 나이 보다 그의 눈을 보고싶다

그 속엔 많은 이야기와 보물이 있을듯 싶어

조금씩 아름다운 노을에 가까이 가는 내 나이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 박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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