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별을 할 땐

2007. 1. 15. 23:06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사랑을 할 땐 서로가 평등한 관계다

하지만 이별을 할 땐

표면적으로 묘한 계급이 발생한다.



상처를 내는 사람과

상처를 입는 사람...



이별을 하는 사람과

이별을 당하는 사람...



미안해야 하는 사람과

아파야 하는 사람...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처럼



이별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별은 차근차근 꽤 오랫동안 진행되고 축적되며

마음속에 조.심.스럽게 자리잡는다.



'이별을 마음 먹은 날' 부터

'이별하기 전까지의 날들'이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이별의 순간 이별의 말을 못된 가해자는

가해자가 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상대에게 상처 받는 피해자다.



그 상처의 감정은

슬픔일 수도 있고,

차이일 수도 있고,

짜증일 수도 있고,

서로에 대한 무지일 수도 있다.



그 피해자들은 어느샌사 자기도 모르게

이별의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마음만 먹을 뿐 쉽게 뱉지 못한다.



그 쉽게 뱉지 못함은

미안함일수도...

사랑의 찌꺼기 일수도,

여태껏 사귄 시간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떤 날에...

어떤 특별한 계기는...

그 피해자를 '그만 만나' 라는 무기를 든

가해자로 바꿔 버린다.



이렇듯...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별이란 행위는...

양쪽 모두 피해자이거나 혹은..

양쪽 모두 가해자인...



그런, 이율배반적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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