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공의 적2』중에서

2007. 7. 19. 16:31Love Story/In Sc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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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여자애들 괴롭히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하면 착한 어린이고 훌륭한 학생이었다.
그래서 난 반장이 되었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힘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소주잔 기울이며 어른들이 말하던 세상의 진리를
난 14살에 깨우쳤던 것이다.

착한 어린이가 되도 공부를 열심히 해도 힘을 길러도
내가 아무리 개지랄을 떨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였다.
똑같은 일을 해도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
그렇게 그 놈과 난 다른 출발선에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다른 출발선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난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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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이 왜 홍길동 된는 줄 아십니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까
억울해서 도둑이 된겁니다.
법이 뭔데요? 법! 그거 최소한입니다.
사람들끼리 살면서 정말 지켜야 할 최소한인데
그것도 안지키는 진짜 나쁜 놈을 나쁜 놈이라고도 못하면서
법같은 거 없어도 착하게 사는 사람들 억울하게 만들면요.

이게 무슨 뜻이야?

다시 못 돌아와도 좋습니다,
아니, 나쁜 놈 잡을 수 없는 검찰이면 다시 안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