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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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
To the world you may be one person , but to one person you may be the world . 세상에게 당신은 한 사람일뿐일지는 몰라도.. 한 사람에게는 당신이 세상일수도 있습니다.. 언젠가 누가 그랬어. 누군가를 사랑하는지 생각해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춰 섰다면 그때 이미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거라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 바람의 그림자 中 가끔 몹시도 피곤할 때면 기대서 울고 위로받을 한 사람이 갖고 싶어진다 나는 생후 한번도 위안자를 갖지 못했다 고독이 가슴 속에서 병균으로 번식했다 꽃 향기만 무섭게 공기에 얽혀 있는 밤 온갖 겪지 못한 생과 격동과 정열의 회한이 나를 엄습한다 다르게 살고 싶다 전혜린 /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인간들은..
2006.07.05 -
No.1
누군가와 무턱대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럴 때면 늘 전화는 무뚝뚝한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여름이 온다. 이제 여름이 시작된다. 반드시 한 번은 지나쳐야 하고, 그러나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여름. 그런 것을 잘 알면서도 평소처럼 흘러가 버릴 시간은 여느 때보다 조금은 팽팽하고 서글프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티티새" 中에서 너랑 전화 끊고 집앞에 뭘좀 사러 나가는데 우리아파트 양지 위쪽에 노란개나리 꽃이 보였어..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고.. 한겨울 눈발 사이로 샛노란 개나리 꽃이 저렇게 피어나기도 하잖아. 한여름 쨍쨍한 햇살에도 소나기가 퍼붓고, 서리 내리는 가을 한가운데에서도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그저 파랗게 얼어있는 단풍나무가 몇그루 있는 것처럼, 이 거대한 유기체인 자연조차 제 길을 ..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