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중에서
2006. 7. 5. 19:28ㆍLove Story/In Screen


그래,이젠 됐다.
그만하자.
자책도 원망도...
난 겨우 30년을 살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으니까...
먼훗날에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말자
너를 좋아했지만,
너 없이도 잘 살아지더라고 당당하게 말하자.
그래,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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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신경질나 죽겠어
이젠 남자 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어
가슴 두근 거릴 일도 없고
전화 기다린다고 밤샐 일도 없고
그냥 나 좋다는 남자 만나서
가슴 안 다치게 내 마음 안 다치게
나 그냥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근데 이게 뭐야.. 끔찍해
그렇게 겪고 또 누굴 좋아하는 내가...
나는 이런 내가 아주 끔찍해 죽겠어
심장이...
심장이 딱딱해 졌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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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몰랐다.
그가 나에게 했던 많은 약속들이 얼마나 허망한것인지...
그 맹새들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덜 힘들수 있을까?
허튼 말인줄 알면서도 속고 싶어지는 내가 싫다.
의미없는 몸짓에 아직도 설레이는 내가 싫다.
이렇게 자책하는것도 싫다.
사랑을 잃는다는 건
어쩌면 자신감을 잃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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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난 아프면 의사 선생님이 치료해 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나는 나 스스로 치료해야 돼"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 때
유용한 치유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술을 마시고,노래를 하고,화를 내고,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하지만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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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 위를 걷는 것 처럼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차서 찰랑 거리는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 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알아 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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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렛 상자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져 있어요
포레스트 검프란 영화 보셨죠?
거기에 보면 주인공 엄마가
"인생은 초코렛 상자와 같은 거다
니가 무엇을 집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랬거든요
제가 무엇을 집느냐에 따라서 많은 게 달라지거든요
좋은 것도 있었고..나쁜 것도 있었고..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상자는 제 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 하는 거니까요
언제 어느것을 먹느냐 그 차이겠죠
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다를 거예요
어릴 때는 겁도 없이 아무거나 쑥쑥 다 집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생각도 많이 하고 주저 주저 하면서 고르겠죠
어떤건 쓴 럼주가 들어있다는 걸 이젠 알거든요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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