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46

2007. 1. 14. 23:39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요즘은 만나면 처음에는 웃지만

술이 들어가고 잠시 시간이 흐르면

울음을 터뜨리는 친구가 많다.

그런 나이인지도 모르겠다.


암리타 / 요시모토바나나




왜, 나라고 생각나지 않겠어요.

왜, 나라고 그립지 않겠어요.

왜, 나라고 잊을수 있겠어요.

그냥 우기는 거죠

나는 괜찬다고.




길었던 머리를 자르면

귀밑으로 지나가는 자그마한 바람에도 깜짝깜짝 놀라고,

손톱을 조금만 짧게 깍아도

손끝살이 닿을때마다 예상치못한 아픔을 느끼게돼.

하물며..

가슴속에 담았던 사람을 잃었는데, 어찌 온전할 수 있겠니?




우리가 헤어진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거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게 사막이고 내가 물한 컵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것같아?




사과 역시 자기들 끼리 닿아 있는 부분에서부터

썩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다.

가까이 닿을수록 더욱 많은 욕망이 생기고

결국 속으로 썩어 문드러지는 모양이

사람의 집착과 비슷했다.


은희경 / 내가 살았던 집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어.

보내줘야지. 인생은 한 번뿐인데

살고 싶은 사람하고 살게 해줘야지.

저토록 참고 있는데 내가 보내줘야지.

간절하다는 것,

더구나 사람이 사람을 간절하게 그리워한다는 것,

그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있겠는가.

내 생각은 그런 거였지.

어떤 인생에나 그런 마음이 찾아드는 게 아니야.

너무나 많이 발음해서 낡아버린 말 같지만

사랑이란 바늘구멍에 낙타가 들어가는 일과 같은 거라는 게 내 생각이지.


기차는 7시에 떠나네




그래. 그랬겠지.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내가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무슨 음악을 자주 듣는지

어디를 가고 싶어하는지 하나도 알고 싶어하지 않으니까.

아니, 그게 아니지.

난 너에게 내가 원하는 걸 한번도 말하지 않았으니까.

언제나 나에게는

네가 원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보다 중요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것들은 네 앞에서 너무나 사소한 것들이니까.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나는 너를 사랑하므로,

내가 원하는 걸 네가 모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

그러니까 난 하나도 슬프지 않아.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Love Story > 사랑 그 흔한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48  (0) 2007.01.14
No.47  (0) 2007.01.14
No.45  (0) 2007.01.14
No.44  (0) 2007.01.14
No.43  (0) 2007.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