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4. 23:47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우울증 환자는 자기가 생각을 한다기보다 좋지 않은 생각에 공격 당해.끝없이 공격해오는 비관적인 생각과 맞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야.대승리를 거둔다 해도 만세 부를 시간도 없이 적들은 공격해오지.우선은 항우울제가 필요해. 약의 힘으로 기분이 고조되면 적들의 공격은 잠시 쉬지, 하지만 임시 조치야, 시간을 번 것이지.자기가 처한 상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과 자신의 의미를 발견해야 해. 그러면 비관적인 생각들은 더 이상 적이 아니야. 단지 삶에 대한 오해일 뿐이야.자기 생각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법이지. 더구나 몸과 마음이 허약해진 상태에서는..사랑은 우울했다 / 배기교나이가 한 살 더 많다거나 한 살 더 적다는 건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짧은 세월이 아니다.나는 내 나이가 한 살 더 많다는 사실보다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생을 지나쳐 버린1년이란 세월이 몹시 궁금해졌고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저녁의 어두운 창밖과 밤의 낯선 정거장들을자주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있었다.그랬다. 나는 차츰 우울해지고 있었다.그 세월이면 생을 뒤바꿀 만한 몇 번의 사건과 사고와돌이킬 수 없는 우연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 / 조경란아침 일찍, 얼굴을 아직 벽 쪽으로 돌린 채, 창문의 커다란 커튼 위쪽으로 새어드는 빛살이 어떤 빛깔인지 보지 않아도, 나는 이미 날씨를 알 수 있었다. 한길에서 맨 처음 들려 오는 소리가, 습기로 부드럽게 굴절되어 들려 오는지, 아니면 차갑게 밝아진 드넓은 아침의, 높게 울리는 공허한 공간을 화살처럼 떨면서 들려 오는지에 따라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첫 전차의 바퀴 소리가 나면, 나는 전차가 비를 맞으며 떨고 있는지, 아니면 푸른 하늘을 향하여 출발하는지 분간한다. 또는 그 소리보다도 먼저 무엇인지 더 빠르고 날카로운 방사가 있어, 그것이 나의 수면 속으로 숨어들어 와서,거기에 눈이 올 것을 예고하는 애수를 펼쳐 놓을지도 모른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마르셀 프루스트1분 정도의 침묵이 흐르자.."우리 이렇게 할 말이 없나?" 라고 그녀가 물어보았다.그래도 침묵이 흐르고 결국 전화를 끊었다.말하기 싫어지고 대답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찾아오면사랑이 마음에서 떠날 채비를 한다는데,오늘의 당신은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는다.도날드용 / 12번사포같은그녀 '묵묵부답'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그와 그녀는 서로 헤어지기로 결심했다.하지만,그럴수 있기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녀와 헤어지기 위해 그는 전 생애를 소모해야만 했던 것이다.안톤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