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24

2007. 7. 19. 16:28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너를 위하여 나를 버리듯




건드려질 때마다

아픔을 느끼는 상처를 갖는다는 것은

내 삶에 대한 스스로의 조절 능력을 상실하는 것이다.

나는 내 상처를 건드리는 사람의 의도대로 반응하면서 살고 싶진 않았다.


새의 선물 / 은희경




흔한 것을 취하는 게 아니라

귀한 것을 찾아나가는 것이 진정한 모험이라고 스스로 위로해봐도

여전히 뉴욕은

잠 못 이루는 밤이 참 많은 외로운 도시다.


안녕 뉴욕 / 백은하




씻어서 깨끗해지는 건 더러운 게 아니다.

그냥 뭐가 묻은 것이야.

누더기를 입은 사람을 더럽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더러운 게 아니라 가난한 것이지.

가난한 것은 그 사람 허물이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 더러워지면 씻을 수가 없는 법이다.

그것은 죄가 되지.


리진 / 신경숙




내 자신에 넌더리가 나더군요.

이렇게 되면 남들도 다 내게 넌더리가 나는 법입니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지금 내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괴로워하면

누군가가 내게 동정을 하고 위안을 해줄 것이라는.

정을 구걸하는 거지 같은 모습.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고 내가 먼저 나를 돌보지 않는 이상

아무도 나와 함께 해줄 사람은 없다.


미치 앨봄 / 단 하루만 더 中




누군가에게 또는 무언가에 충실하려면 ,

우선 나 자신에게 충실해야 할 것이다 .

진정한 사랑을 찾으려면 ,

내가 했던 보잘것 없는 사랑들과 먼저 결별해야 할 것이다.

많은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뭔가에 대해 확실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모든 것이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물질적인 부나 정신적인 부나 마찬가지다.

내가 종종 겪었던 것처럼,

확실히 자기 것이라고 여겼던 뭔가를 잃은 사람은 결국 깨닫게 된다.

진실로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에게 속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

나에게 속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구태여 걱정할 필요가 뭐 있는가,

오늘이 내 존재의 첫날이거나

마지막 날인 양 사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은가


11분 / 파올로 코엘료




'그래도' 살아..

식민지 조선에서 '그래서 사는 사람은 없어.

모두 '그럼에도' 사는거지.


경성 스캔들




만일 그대가 밤의 어두움과 불빛의 따스함에 대해,

사람의 창의 애처로움에 대해 알고 싶다면,

강원도 산간지방의 그믐밤 국도를 달려보라.

어둠 속에서 드문드문, 마치 끊길 듯한 기억처럼

하얗게 맺혀 있는 등불을 기억하라.

거기 사는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의 이부자리를.

겨울산의 굽이굽이를 돌아 작은 읍내를 지나쳐갈 때면

잠시 그 창들의 수효가 많아지기도 하지만,

다가오는 빈 들의 어둠 속으로 이내 삼켜지고 만다.


검은 사슴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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