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26

2007. 7. 19. 16:29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내가 울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늦은밤에 / 신달자




사랑이 끝나고 나면

광활한 황무지에 홀로 서 있는 듯 막막하다.

식구들이나 동료들 친구들도 저만치 멀리 있고,

미래나 인생 학점이나 돈 따위들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밀려온다.

연애는 사랑위에 이루어지고.

결혼은 현실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삶이지만,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며 설계한다.

언제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사랑에 빠질 지 모르면서

우리는 사랑이 끝나면

다시는 그런 사랑은 하지 못할까봐 겁내고,

사랑이 시작할 때는

그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단정지어 버린다.

앞도 뒤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현재로 침몰하는 사랑이야기


하치의 마지막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이대로 세상 등지고 살거야?

아무 것도 안하고 살테야?

세상엔 너보다 더 상처받고 고통받은 사람들이 많아.

하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들 전부가 세상에서 도태되는 건 아니잖아.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구


이선미 / 10일간의 계약




"들어 봐, 유라." 다다는 그 손을 잡아 세웠다.

"하지만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는 있어.

네가 받지 못했던 걸 네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새롭게 누군가한테 줄 수가 있다고.

아직 그 기회는 남아 있어."

...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있어. 그걸 잊지 마."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미우라 시온




네 자신을 믿지 못하면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는 거 알잖아.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아무도 널 돌아봐 주지 않는다는거.

그러니까 믿고 기다려봐

기다려서 오지 않으면 네가 찾아가도 되잖아.

놓쳐서는 안 될 사람이라면 더더욱...


황성희 / 슬리퍼




모르겠어.

내가 그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

다만 그곳으로 조금씩 나를 밀면서 가고 있는 기분...

잘못 갈지도 모르고 못 만날지도 모르지...

정말 그리울 뿐, 무엇인지 모르겠어.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하고,

다만 사는 것 외에는 무엇도 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


전경린 /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中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공중그네 / 오쿠다 히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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