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씨 "'디워'는 할리우드 괴수영화와 비교해야"

2007. 8. 11. 18:34세상事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칼럼니스트 변희재씨가 평단의 영화 '디워'(심형래 감독 영구아트무비 제작)에 대한 혹평과 9일 밤 방송된 MBC '100분 토론 -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에 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변씨는 10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뉴스사이트 '빅뉴스'에 '100분토 디워의 진중권, 김조광수 잘못된 패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고 "진중권의 비판은 섬세하지 않았다. 아는 게 그것밖에 없는지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의 서사구조를 기준으로 '디워'는 서사가 아예 없다는 그의 발언은 대체 그가 미학 공부를 제대로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적 쾌와 대중예술의 쾌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디워'의 서사구조를 비판한 진중권 문화평론가를 지적했다.

또 "'디워'의 작품성을 분석하겠다면 '디워'와 유사한 할리우드 괴수영화를 놓고 이와 비교하여 '디워'의 장단점을 찾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 '킹콩' '던젼드래곤' '옥토퍼스' '아나콘다' 등 비교 대상은 널려있다. '킹콩' 같은 할리우드 영화 내에서도 초대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니라 '아나콘다' '옥토퍼스' 같은 B급 괴수영화와 비교한다면, '디워'가 그다지 떨어지는 측면은 없다"며 "그럼 최소한 '디워'가 할리우드 B급 SF 시장의 진출 가능성은 있다는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 심형래 감독이 무엇을 보강해야하는지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디워'에 대한 접근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씨는 "이런 의지도 없고 이를 하기 위한 지식도 없는 사람을 패널로 불러서 쓸모없는 이야기만 떠들게 한 '100분 토론'팀 제작진들은 반성을 하기 바란다. 안 그래도 공중파 토론회에서의 깊이는 없고 막말 발언만 끌어내어 시청률 올리려는 작태가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100분 토론' 자체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변희재 칼럼니스트. 사진제공 = EBS]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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