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35

2007. 9. 4. 15:39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지금도 그런 걸 듣는구나.

새로운 것은 좀 그래.

소설이든 음악이든 어려서 좋아했던 것만 반복해서 보거나 듣는 편이지.

왜?

왜라, 너무 많으면 언젠가는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분명. 음악은 특별히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정도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파일럿 피쉬 / 오사키 요시오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자주 불평을 하며 사는지 알지 못한다.

그건 우리가 불평의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불평과 불만들...

감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은데 불평은 끊이질 않는다.

더 많이 가질수록,

생활이 더 편리해질수록,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은 불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이 가진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가진 것이 '완벽'에서 줄어들자마자 코맨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할 어반 / 긍정적인 말의 힘




나는 달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인생을 사는 게 좋아.

살아 있는 게 좋다구. 되도록이면 오래 살고 싶어.

많이 웃고, 맛있는 것을 먹고, 편안한 잠을 자고,

좋은 것들을 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


검은 사슴 / 한강




언제쯤 제멋대로 얽매이지 않고 사는 사람을

멋있는 사람으로 바라 보게 될 날이 올 지 자못 궁금하다.

치졸한 졸부의식이나 상류사회에 산다는 착각은

모두 허망한 으스댐일 뿐이다.

진실로 중요한 건 삶이다.

무엇을 하고 사는가보다

무엇을 생각하고 사는가가 더 가치있다고 믿는다.


이정하 / 주방으로 간 치과 의사 中




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마음에 들 때,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


전혜린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中




차 마시기 좋을 때

새벽 잠자리에서 어린 손녀의 전화를 받을 때

낮잠에서 깨어 창문으로 구름이 떠가는 걸 볼 때

여행 떠나서 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와

솔바람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얻은 것도 없으니 버릴 것도 없어

그저 하루하루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비록 영화의 이야기이지만

인조인간한테서 사람은 늙을 수 있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함동선 月刊文學 / 차 마시기 좋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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