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4. 15:39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지금도 그런 걸 듣는구나.새로운 것은 좀 그래. 소설이든 음악이든 어려서 좋아했던 것만 반복해서 보거나 듣는 편이지.왜?왜라, 너무 많으면 언젠가는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라고나 할까,분명. 음악은 특별히 마음에 드는 몇 가지 정도만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파일럿 피쉬 / 오사키 요시오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얼마나 자주 불평을 하며 사는지 알지 못한다. 그건 우리가 불평의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불평과 불만들... 감사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 같은데 불평은 끊이질 않는다. 더 많이 가질수록, 생활이 더 편리해질수록, 어쩌면 우리는 더 많은 불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많이 가진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가진 것이 '완벽'에서 줄어들자마자 코맨소리를 하기 시작한다. 할 어반 / 긍정적인 말의 힘나는 달라.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인생을 사는 게 좋아.살아 있는 게 좋다구. 되도록이면 오래 살고 싶어.많이 웃고, 맛있는 것을 먹고, 편안한 잠을 자고,좋은 것들을 보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검은 사슴 / 한강언제쯤 제멋대로 얽매이지 않고 사는 사람을 멋있는 사람으로 바라 보게 될 날이 올 지 자못 궁금하다. 치졸한 졸부의식이나 상류사회에 산다는 착각은 모두 허망한 으스댐일 뿐이다. 진실로 중요한 건 삶이다. 무엇을 하고 사는가보다 무엇을 생각하고 사는가가 더 가치있다고 믿는다.이정하 / 주방으로 간 치과 의사 中지금 나는 아주 작은 것으로 만족한다. 한 권의 책이 마음에 들 때, 내 맘에 드는 음악이 들려올 때, 마당에 핀 늦장미의 복잡하고도 엷은 색깔과 향기에 매혹될 때 또 비가 조금씩 오는 거리를 혼자 걸었을 때 나는 완전히 행복하다. 맛있는 음식, 진한 커피, 향기로운 포도주, 생각해 보면 나를 기쁘게 해주는 것들이 너무 많다.전혜린 /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中차 마시기 좋을 때새벽 잠자리에서 어린 손녀의 전화를 받을 때 낮잠에서 깨어 창문으로 구름이 떠가는 걸 볼 때 여행 떠나서 하늘을 날아가는 기러기 소리와 솔바람 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살아온 날을 돌아보며 얻은 것도 없으니 버릴 것도 없어 그저 하루하루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비록 영화의 이야기이지만 인조인간한테서 사람은 늙을 수 있어 좋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함동선 月刊文學 / 차 마시기 좋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