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27. 19:07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하면 상처가 많이 생긴단다. 다른 여자에게 시선을 주어도 마음이 아프고 헤어질 때 한번 더 돌아보지 않고 총총 가버려도 상처를 받지.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상처가 되고 언젠가는 우리가 죽을 거라는 사실도 상처가 돼. 인간인 모든 게 선물인 동시에 상처가 된단다. 엄마의 집 / 전경린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사막에 사는 여자처럼 그 속에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었어. 육십도의 고열도, 육년동안의 가뭄도, 뜨거운 모래바람도, 백이십 일간의 부재도, 삶 자체의 남루함과 처참함도... 그런데 그 모든 것을 참을 수 있게 하는 사랑이 박탈된 거야. 넌 단지 부정을 저지른게 아니라 내 생을 빼앗아 버렸어. 안 돼.... 난 이제 절대로 예전처럼 될 수 없어. 아무리 시간이 흘러가도 너를 다시 사랑할 수 없어. 삶이 참을 수 없이 하찮아. 사람이 왜 허무해지는지 아니? 삶이 하찮기 때문이야. 마음을 누를 극진한게 없기 때문에..."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中 / 전경린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 엄마는 그걸 운명이라고 불러.... 위녕. 그걸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걸 받아들이는 거야.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큰 파도가 일 때 배가 그 파도를 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듯이, 마주 서서 가는 거야. 슬퍼해야지. 더 이상 슬퍼할 수 없을 때까지 슬퍼해야지. 원망해야지. 하늘에다 대고, 어떻게 나한테 이러실 수가 있어요! 하고 소리 질러야지. 목이 쉬어 터질 때까지 소리 질러야지. 하지만 그러고 나서, 더 할 수 없을 때까지 실컷 그러고 나서.... 그러고는 스스로에게 말해야 해. 자, 이제 네 차례야, 하고. 쉽게 이해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그건 미움보다 더 나빠. 진실이 스스로를 드러낼 시간을 자꾸만 뒤로 미루어서 우리에게 진정한 용서를 빼앗아갈 수 있으니까. 즐거운 나의 집 / 공지영 또다시 삶은 계속될 것이다. 고통스러울 필요는 없었다. 단지 때가 되면 누그러질 건강한 슬픔만이 있을 뿐이었다. 흐르는 강물같은 책 / 리버 보이 어른들이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까지도 저렇게 힘껏 받아들이는 사람들인가.... 가슴이 뻐개지도록 밀고 들어오는 진실들을 받아들이고 또, 승낙없이 떠나려는 것들을 순순히 흘려보내려면 마음속에 얼마나 큰 강이 흘러야 하는 것일까. 진실을 알았을 때도 무너지지 않고 가혹한 진실마저 이겨내며 살아가야 하는 게 삶인 것이다 엄마의 집 / 전경린 입술을 피가 나도록 질끈깨물며 웃는 나는 강한여자다. 피거품을 한가득 물고있으면서도 웃는 나는 강한여자다. 너무 찢겨버려 어디한곳 온전한곳이 없어도 웃는 나는 강한여자다. 기댈 나무없이 머물지못해 여기저기 떠돌아도 웃는 나는 강한여자다. 바다에 쏟아지는 빗줄기에 내 눈물 맡기며 웃는 나는 강한여자다. 하지만.. 텅빈 방안에 혼자남아 초라해진 내 얼굴 거울로 비춰보며.. 그제서야 한줄기 눈물로 날 달래는 나는... 강한척 하는 여자다...
♬ Chris De Burgh - Snow Is Fall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