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캔디

2008. 9. 29. 10:57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사랑은 사탕이랑 비슷해야 해.

니가 걸핏하면 우물거리는 캔디 말야.

꼭 필요할 때 달콤함을 선사하는 후르츠 캔디 같아야 한단 말야."

맞아, 사랑은 어쩌면 후르츠 캔디인지도 모른다.

입 안에 물고 있으면 달콤하지만, 다 먹고 나면 허전한.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자꾸자꾸 먹으면 어찔어찔 쓰러질 지경이 되고 마는.

성급하게 우두둑 깨먹으면 달콤한은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입 안이 쓰리고 얼얼한...


허전하고 쓰러질 지경이어도,

쓰리고 얼얼하더라도 달콤함은 위로가 된다.

금세 닳아 없어질지라도, 형편없이 으깨어진다 허다라도

또 먹고 싶은 후르츠 캔디,

그리고 사랑.


어쩌면 후르츠 캔디 - 이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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