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296

2008. 10. 29. 12:49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서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있었어.

그런데.. 남자가 죽을병에 걸려 버렸어.

남자가 입원한 옆 병실에는

눈을 이식 받아야만 살수있는 꼬마가 입원해 있었어.

어느날.. 남자가 여자에게..

"내가 죽으면, 내눈을 저 꼬마에게 줘.." 라고 말했어.

여자는 울면서 싫다고 했지만 그 남자는 결국 죽고 말았어..

여자는 고민끝에 꼬마에게 눈을 이식시켜 주었고,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어..

시간이 흘러...

꼬마의 눈이 너무보고 싶은 여자는 꼬마에게 찾아갔어..

꼬마는 건강하게 자랐고 여자는 꼬마에게

"꼬마야 날보면 이제 이모라고 불러.." 이렇게 말했어!!

그 후로도 여자는 꼬마에게 몇 번 찾아갔어..

여자는 꼬마의 눈을 보면서

이미 저세상으로 간 남자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거든..

그러던 어느날..

꼬마는 여자에게 이렇게 말했어.

"이모!! 근데 왜 난 이모만 보면 눈물이 흘러...



미국의 어느 대학교의 구내 식당에는 메어리라는 흑인 아줌마가

급사일 등 여러 가지 일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 아주머니는 성격이 좋고 사람들에게 친절하여

모든 학생들이 좋아하며 친하게 대했습니다.

어느 학생에게나 환한 미소로 농담도 잘 하며

기쁜 마음으로 일을 하는 부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여전히 바쁜 학생들이

첫째 시간의 벨이 울리기 전 아침식사를 마치기 위해 서두르는 통에

메어리 아줌마는 들고가던 큰 쟁반을 식당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땡! 쨍강! 커피가 엎질러졌고 접시가 깨어졌으며

달걀과 빵이 여기저기 흩어졌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이 장면을 보고 식당이 떠나갈 듯이 웃어대며

저마다 한 두 마디씩 농담을 건넸습니다.

메어리 아줌마는 학생들의 선의의 놀림을 다 받으면서

흩어진 음식과 그릇조각을 모두 치우고 나서 조용히 말했습니다.

“학생들, 미안해요,

아마 내 손가락들이 모두 눈물을 흘려서 미끄러웠나 봐요.

어제 저녁에 내 아들이 전투 중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내 손가락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나봐요.”

식당 안은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해졌습니다.

미안해 하는 마음으로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는 학생들의 가슴은

마치 한 톤 무게의 벽돌들이 쏟아져내리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죽음이 잔혹한 것은 불시에 찾아와

작별인사를 할 기회도 없이 모든 것이 단절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마지막으로 한두 마디 주고받을 수 있었다면,

제대로 인사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유족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을까.

그러니 이렇게 제대로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자기는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준다면.

그것이 이 세상을 살아나갈 사람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될까.


네크로폴리스 1,2 / 온다 리쿠



제아무리 소중했어도, 제아무리 사랑했어도

결국 '죽음'은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것을 나는 지겨울 만큼 충분히 깨달았다.

죽음을 추모하고 슬퍼하는 건 남겨진 자들뿐이다.

아무리 눈물을 흘려도 죽은 자에게는 가 닿지 않는다.

떠나버린 자와 남겨진 자는 영원히 갈라진 채 만날 수 없다.

'죽음;이라는 선 하나를 경계로

그 뒤로는 오로지 영겁의 이별이 있을 뿐.


천사의 알 / 무라야마 유 키



































♬ 김수철 - 삶과 죽음 (Life &; Death) - 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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