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19. 12:05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어째서 추억은 이다지도 질긴 것일까.아무 일 없이 지극히 평범하게 흘러간 일상들이왜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것일까....하시모토 츠무구 / 별똥별 머신 모든 겨울처럼 밤이 깊은 겨울이었다.며칠째 몇주째 연락이 안되던 그대를 찾아 나섰다.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얇은 추리닝 바람이었다.20년간 나는 그때의 내 행색을 다급함이라고애절함이라고 포장했지만,이제야 인정한다.상처주고 싶었다.나는 이렇게 너보다 순정이 있다.그런데 너는 나를 버렸다.그렇다면 무참히 무너져 주겠다.머물러야만 할 사람을 스쳐지나가겠다고,네가 상처준 여린 이 사람을 똑똑히 기억하렴.나는 눈오는 그대의 집 앞에서 밤을 새워 오들거렸다.노희경 / 버려줘서 고맙다 中누군가를 지루하게 기다리다 보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기다리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산만하게 만든다.혹시 기다려도 오지 않을 것을 마냥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도대체 이 지루함을 참고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과연 이렇게 기다리는 것을 상대는 알고 있을까..뭔가 잘못 알고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등등..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많은 추측과 반성이 생겨나고 그래도 오지 않을 경우 결국 몸과 마음은 차갑게 굳어지고 만다.물론 늦는 것에는 다들 사정이 있다.그리고 기대가 큰 기다림일수록 좋지 않은 예감에 사로잡히기 쉽다. 아직 오지않은 상대에 대한 원망과 걱정이기다림을 힘들게 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자기 자신의 모습에서 더 큰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때로 자기 자신에 의한 잔인한 고통이기도 하다.최금수 / 기다림에 대하여 나는 가끔 잃은 것과 얻은 것을 비교해 봅니다.잃은 것들은 자주 과녁을 놓친 화살처럼 나를 빗나간 것들입니다.살면서 잃고 사는 게 어디 사랑뿐이겠어요?무엇을 잃었는지조차 모른 채 지나치며 사는 게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지요.그런데 유독 잃어버린 사랑만큼은 무심히 지나쳐지지가 않습니다.안타까워하고 아쉬워하고 가슴 아파하면서지켜 내지 못한 사랑을 추억합니다.사는 건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일일 겁니다.나는 실수투성이인 내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만을 갖고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애를 쓸 뿐이지요. 그 가운데 으뜸으로 신경을 곧추세워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사랑입니다.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한경혜헤어짐에는 예외가 없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아주 먼 곳에 있지 않다는 통찰은 마음을 고통스럽게 한다.헤어짐은 익숙해지기 어려운 고통이다.그러나 그 고통의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나면그로 인한 깨달음은 대단한 성장을 경험하게 해준다.그전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모르겠던 인간, 인생,한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얻을 기회가 온다.관계의 재구성 / 하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