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과 르브론.

2006. 11. 4. 01:29Sports Story/G.Hill

힐과 르브론.
두 선수의 경기를 번갈아 보며 언뜻 이둘이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스타 힐의 디트로이트 시절 전성기와 앞으로를 책임질 'ICON'르브론의 지금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꽤 흥미있는 일이 될것 같네요.


『힐과 르브론,닮은 꼴 스타』

① 바른 생활 사나이

NFL스타였던 아버지와 성공한 커리어우먼인 어머니밑에서 자란 은 유?ㅗ 가정에서 흔히 볼수 있는 '나대는'습성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역시 부모님의 바른 교육에 기인한바가 크겠죠.(다만 잘사는 흑인들에게 나타나는 정체성 혼란-흑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백인과도 섞이지 못하는-이 힐을 힘들게 했다고도 합니다.물론 삐뚤게 나가진 않았지요.)명문 듀크대학에 진학하며 더욱더 자신의 성품을 갈고닦은(?)힐은 프로에서도 겸손한 마인드와 비이기적인 플레이로 팀관계자들을 흐믓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팀원들과의 사이도 좋은것은 물론.덕분에 힐은 자신의 능력을 팀과 확실히 융화시킬수 있었고 '비이기적'이라는 장점은 그의 플레이를 더욱 위력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르브론도 마찬가지.비록 대개의 흑인들의 어린시절과 마찬가지로 힘든 나날을 보냈던 르브론이지만 워낙에 착한 성품을 가지고 있던 덕분인지 한번도 어머니의 속을 썩인적이 없다고 합니다.아버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빗나가지 않은 르브론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운동에 집중할수 있었죠.NBA에 입성해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음에도 겸손하고 성실히 자신의 임무를 다한 르브론은 모두에게 따뜻한 시선을 이끌어내는데(?)성공할수 있었습니다.그리고 르브론의 'Team First'정신은 지금도 모든 전문가들이 꼽는 그의 최고 장점이지요.
두 선수 모두 비이기적이고 겸손한,바른 생활 사나이였습니다.이런 성품과 마인드는 곧 그들을 농구로 이끌어주었고 성공의 지름길로 이끌어주었죠.두 선수는 각자가 가진 최고의 재능에 있어 공통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② 넘치는 센스

앞서 르브론의 최고의 장점을 '비이기적인 마인드'라 설명했습니다.팀 최고의 선수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칠다면 곧 그 팀은 그 선수가 가진 모든 역량을 이끌어낼수 있는 '복받은팀'이라 할수 있을겁니다.그리고 이런 이타적인 플레이를 팀의 승리로 연결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게 바로 영리한 플레이,즉 센스라 할수 있을겁니다.이런 점에서 힐과 르브론은 가히 위력적이라 볼수 있죠.
상대수비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영리함,자신을 이용해 동료선수에게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파악해 이를 자신의 플레이에 반영시키는 것까지 두 선수는 최고의 플레이만을 보여줍니다.결국 두 선수의 센스넘치는 활약은 팀에도 큰 활력소가 되었으며 이는 승리로 직결되는 열쇠가 되었다 말할수 있죠.힐과 르브론은 각기 '무서운 무기'에 있어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③ Incredible!!

디트시절,은 매경기 인유어페이스를 노리던 최고의 'High Flier'였습니다.슬램덩크 컨피티션에 안나가는게 늘 아쉬울 정도였죠.(루키로써 올스타투표1위했으니 관심도 없었으려나..?)단순히 점프만 높은게 아니라 힐은 바디밸런스에서도 극강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여기에 최강의 스피드(퍼스트 스텝으로 대변되는)가 더해지니 가히 압도적인 '페네트레이터'가 될수 있었죠.

르브론은 사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습니다.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림과 눈높이를 맞출수 있는 점프력은 가히 '역대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여기에 6-8,240파운드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스피드와 바스켓카운트를 수도없이 만들어내는 바디밸런스는 르브론의 자랑이라 할수 있을겁니다.(05-06시즌 바스켓카운트를 가장 많이 얻어낸 선수가 르브론이죠.)
상상을 초월하는 운동능력!
두 선수는 여기서도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④돌파가 제일 쉬웠어요!

앞서 말한 운동능력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될수 있는 공격법,바로 '돌파'입니다.그리고 르브론은 돌파에 있어 '당대 최고'의 실력을 손보였습니다.
먼저 힐,사실 힐의 돌파는 당대가 아닌 '역대'로 따져야 마땅할겁니다.최강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드리블,극강의 어깨페이크,상대를 우습게 만드는 방향전환,센스 넘치는 스텝등 힐의 무기는 그야말로 무한했고 상대는 나가 떨어지기 일쑤였죠.특히 베이스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힐은 상대에겐 '공포 그자체'.단 한번의 '흔들기'로도 상대를 제쳐버리는 힐에게 다음 상대는 그저 희롱의 대상(!)일뿐.화려한 드랍스텝을 이용한 득점이든,단숨에 솟구쳐올라 덩크를 찍든 상대수비는 속수무책일뿐이었습니다.단순히 말해 온갖 미사여구로도 형용이 안되는 돌파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이해가 가실겁니다.

이에 반해 르브론은 힐보단 단순한 공격루트를 가지고 있습니다.사실 말이 단순이지 그 파괴력은 힐못지 않죠.엄청난 거구에 어울리지 않느 화려한 퍼스트스텝과 쓰리스텝만에 덩크를 꽂아버리는 신기에 가까운 능력은 르브론의 전매특허입니다.사실 르브론의 체인지 오브 디렉션이 효과적인것도 그 거대한 체구가 펼치는 빠른 흔들기에 상대가 지레 겁먹는게(?!)한 요인이었다 봅니다.

이처럼 두 선수는 돌파에 있어서도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다만 여기서 한가지 표현으로 두 선수의 차이를 말할수도 있지 않을까요?힐은 '우아한 스포츠카'형의 돌파라면 르브론은 '진격하는 탱크'형이라고 말이죠.
역시 르브론의 '거대한 파워'가 불러온 상대적인 시각효과라 말할수 있겠네요.

⑤위풍당당!!

여기서 말하는 위풍당당은 두가지 의미로 말할수 있을겁니다.하나는 '화려한 등장',그리고 '자신감'.
아시다시피 르브론은 각각 둘째가라면 서러울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스타였습니다.당시 대학최고의 팀으로 불리던 듀크대학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힐은 그 명성에 걸맞는 출중한 실력으로 팬들의 가슴을 매료시켰죠.덕분에 얻은 결과가 '신인 주제에올스타투표 1위'.사상 최초로 신인으로서 투표1위를 차지한 힐에게(심지어 조던을 제치고!)모든 관심이 집중되는건 당연지사였고 힐은 그야말로 센세이셔널한 루키시즌을 보냈습니다.

르브론은 사실 '경기외적으론'힐을 능가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최고의 하이스쿨 플레이어'라는 호칭은 기본,데뷔전부터 나이키를 비롯한 유수 스포츠업체의 엄청난 러브콜을 받으며 그 진가를 입증한 르브론은 '스포츠역사상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신인'이라는 수식또한 추가하며 79년 매직 존슨을 능가하는 관심을 받았죠.데뷔시즌 20-5-5를 달성하며 모두의 기대를 현실로 바꿔놓을때 각 언론은 '조던을 능가할 재목 등장!!'이란 기사를 뻬놓지 않았습니다..

'자신감'.두선수는 겸손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지만 자신감마저 포기한건 아니었습니다.매직입단후 '나와 티맥과 함께라면 누구도 이길수 있다'고 말해온 힐의 자신만만한 태도는 누구든지 그 말이 현실이 될거라 믿게 만드는 힘이 있었고 자신은 아직 배우는 중이라면서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은 르브론에겐 누구보다 강한 열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자신감은 실력을 바탕으로 생겨납니다.그리고 두선수는 이에 걸맞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자신감 또한 누구보다 많을겁니다.


Difference,Future,Dream

만약 두선수에게서 차이를 골라낼수 있다면 그건 바로 점프슛과 수비라 할수 있을겁니다.슛매커니즘(일반적인 슛폼과는 달리 힐은 닫힌 자세로 인해 슛거리가 짧죠.)의 한계로 인해 3점라인안에서는 자유자재로 슛을 쏘지만 3점라인밖으로 가면 거의 무용지물인 힐의 점퍼는 상대수비로 말미암아 그의 돌파를 집중적으로 견제하게 만드는 커다란 단점으로 남았습니다.물론 상대가 아무리 심하게 수비한다해도 힐의 돌파는 이를 모두 뚤기에 충분했지만 승부처에 다다를수록 '도를 넘어서는'수비의 압박은 힐을 지치게 만들었고 그의 고질적인 발목부상도 기실 무리한 돌파에 기인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겁니다.
이와 반대로 르브론은 아직까지 수비에서 별다른 임펙트를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힐의 승부근성과 영리함은 대인마크와 팀디펜스 모두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케 했지만 아직 수비에서의 경험이 부족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