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68

2007. 11. 1. 17:47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그 사람 어쩌면 제 인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상엔 인연들만 만나는 게 아니에요.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게 끝날 때 하는 말 이예요"


영화 '동감' 에서



용서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낸 것까지는 괜찮지만,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그 방법이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다.

남을 용서하는 일이라면 지금까지 몇 번 해본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남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요시다슈이치 / 그린피스 中



무엇을 하면 좋을지를 모르고,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은

무심코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 쉽다.

자신은 쓸모없는 사람은 아닐까, 라든지

누구도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 것은 아닐까, 라든지.


무라카미 류 / 그래, 연애가 마지막 희망이다 中



생각이 많은 게 아니에요. 그저 그런 생각이 들 뿐이에요.

그런 예감이 들 뿐이라고요.

결국 안 되겠지 생각하면 대게는 그대로 돼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생각하게 돼요.


혼자 있기 좋은 날 / 아오야마 나나에



사랑에 관해서는 아무리 자신을 속이려고 해도 안돼.

사랑이란 뛰어 들어갈 수 있는 따뜻한 목욕물처럼 쉬운게 아냐.

그릇된 짓을 하지 않고선 불가능 하지.

뱃장도 있어야 되고, 거기다 체력도 필요하거든.

네가 사치스럽고 깨끗한 영혼을

혹시 더럽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참을 수 없다면

즉시 산다는 걸 단념하고 성자라도 되는게 좋지.

왜냐하면 인간이기 때문이야.

현세나 내세,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거든


전혜린 / 불꽃처럼 살다 신화처럼 죽다



죄란 보통 생각하는 것 같이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일이 아니었다.

죄란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인생 위를 통과하면서

자기가 거기에 남긴 발자국을 잊어버리는 일이었다.


엔도 슈샤꾸 / 침묵



자신에게 남이 준 상처로 힘들어 하는 사람 외에도

남에게 자신이 준 상처를 가지고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다.

첫번째 사람의 경우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 탓을 할 수 있겠지만,

두번째 사람의 경우는

자신이 남에게 준 상처로 인해 자신 또한 상처를 입었음을 모르고

그냥 힘들어하면서 사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철이 들면서 돌아보면,

너무 어렸어서, 너무 철이 없었어서 남에게 준 상처가 너무 많았음을...

또 어떠한 상처는 그 사람에게 아주 치명적이었음을 깨닫고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에 상당한 괴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진다.


정호승 / 항아리 중



모든 존재는 저마다 슬픈거야 ..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게 아니라 ..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일 뿐이니까 ..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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