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2. 18:01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한번 이별을 경험한 사람은 두번째 이별은 더 잘할거라고 생각하니?아니야..어떤 이별이든 아프지 않은 이별은 없거든..사람 감정이란 거 생각보다 우스운 것 같아..이렇게 쉽게 변할거면서 그땐 왜 그렇게 미쳐 있던걸까?잠시라도 옆에 없으면 금방이라도 죽을것 같이 미쳐 있었던걸까?슬플 때는 한껏 슬픈 기분에 잠기고,우울할 때는 마음껏 우울해 한다.그러다 ¸ 보면 마음이 점점 가라앉아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사이토 기게타 / 나는 지금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사랑의 실패는 사랑의 성공보다 오히려 값진 보배를 남기는 법이다.그 실패를 통해서 사랑이란 내가 원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받아들여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사랑이란 내 욕심을 채우고상대를 자기의 이상상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사랑이 성공하면 이러한 측면을 보지 못한다.이부영 / 아니마와 아니무스얼핏, 단단해 보이지만 신뢰란 과자처럼 깨지기 쉽다.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동물인가.잊지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잊게되는 건그래도 희망에 기대고 싶은,막연한 기대와 어리석음 때문일까.오요나 / 내 방에는 돌고래가 산다 새까만 방바닥에서 마사카츠의 낮은 웃음소리가 난다. 어처구니가 없어 게이고가 대꾸도 없이 욕실 문을 닫으려 하자"이 봐, 게이고" 하며 불쑥 소리로 이름을 부른다. "왜요?" "아니, 그 뭐냐, 잊으려고 하는 건 말이야, 참 어려운 일이지. 난 그렇게 본다.""네?" "아니, 그러니까,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잊히지가 않아. 인간이란 건 말이다. 잊으면 안 되는걸, 이런식으로 맘에 담아두고 있는건가보다.""이런식으로라니요?" "아니, 그러니까, 잊어야지, 잊어야지 노상 애를 쓰면서..."일요일들 / 요시다 슈이치좋지요? 이 집을 선택한 것은 경치도 경치지만 '그날 오후'라는 찻집 이름이 캡이었어요. 먼 훗날, 진진씨와 내가 앉아서 그날 오후, 우리가 그곳에서 차를 마셨었지, 하고 회상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었거든요.' 추억까지 미리 디자인하고 있는 남자, 현재를 능히 감당하고도 남음이 있어 먼 훗날의 회상 목록까지 계산하고자 하는 그의 도도한 힘이 나에게는 조금 성가셨다. 하지만 나는 추억이란 계산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만들어진다는 등,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 일에 그렇게 머리를 쓰고 살자면 피곤하겠다는 등의 분위기 깨는 말은 결코 하지 않았다. 하지 않아도 될 말들은 부득불 해가면서 살아갈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양귀자 /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