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ㅡㅡ 저 아줌마도 그냥 기다리지, 더 좋은 남자 만날텐데...
아마도 그러다 평생 기다릴 수도 있겠지.
ㅡㅡ 저는요, 이 도시가 좋아요. 햇빛 맑은 날에는 건물이 잘 보여서 좋죠. 우리 산책이나 합시다. 이번주 토요일에, 내가 안내할께요.
말도 안돼요. 왜 사서 고생을...
절대 고생 아니오. 지금 여름이잖소. 당신차례요. 당신이 좋아하는 건?
음...뭐부터 말할까? 어디선가 꽃향기가 불어올 때, 비가 와서 소풍이 파해질 때, 그리고 잭 발냄새 맡을 때도요,
ㅡㅡ 케이트, 같이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ㅡㅡ 걱정말아요, 케이트. 우린 곧 만날 거에요. 지금은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께요. 부디 잘 지내요.
ㅡㅡ 한 남자가 있어요. 먼 거리를 두고 있는...
어떻게 만났어?
못 만났어요.
뭐?
그냥 제 인생이 그래요.
농담하는거 아냐.
모든데 거리를 두죠. 모든 사람한테두요. 내 앞에 서 있는 남자는,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남자는 밀어내 버리고 도망쳐 버리죠. 그런데 이 남자는 절대 만날 수 없어요. 그 남자에게 온 맘 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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