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56

2007. 1. 14. 23:50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생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삶이 이미 끝난 것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외로움 속에 갇혀 지내면서도

여전히 기대하거나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꿈의 현실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염세주의자가 바로 그들이다.


외로움의 즐거움 / 울프 포샤르트



그렇지만 내가 정말로 두려워 하는것은,

아오키 같은 인간이 하는 말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스스로는 아무 것도 생산해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말주변이 좋고 받아들이기 쉬운 타인의 의견에 좌지우지되면서

집단으로 행동하는 인간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잘못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손톱만큼도 품지 않습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무의미하게

또 결정적으로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조금도 못하는 인간들입니다.

그들은 그런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그런 족속들입니다.


무라키미 하루키 - 침묵



젊은이, 자네는 아직 젊지 않은가.

이제는 다른 이들의 소문을 믿지 않고

자네 스스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판단하는 것을 배우게 될 때가 된 것이네.

들은 것은 아무것도 믿지말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절반만 믿게.


우울과 몽상 / 애드거 앨런 포



우리는 종종 세월이 흐른 후에

과거에 자신이 한 말이 새로운 얼굴을 하고

자기에게 되돌아오는 경우를 경험하게 된다.

그 말이 좋은 것이든 아니면 아주 나쁜 말이든,

말이란 세월을 타고 점점 성숙해져서

반드시 뱉어낸 사람에게 그대로 회귀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말'에게 생명을 불어 넣은 많은 예술가들은

그와같은 말의 성질을 아주 잘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글을 쓰거나 아무렇게나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는 것이다.


조완욱 엮음 / 참 좋은 생각 中



한때 나는 과거 속의 나를 몹시 혐오했던 적이 있었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더욱 깊이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바보같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나는 언제나 과거 속의 내가 못마땅했었고,

과거 속의 내가 미웠었고, 과거 속의 내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야.

난 이제 지난 시간 속의 나를 인정해.

다시 산다 해도 나는 아마 그만큼의 실수와 바보짓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내게로 왔을 거야.

누구라도 다 그렇지. 그것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니까.


양귀자 / 삶의 묘약



이 세상에 불행을 겪지 않고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불행에 휘말려 망가지거나 불행을 딛고 강해지거나.

확률은 반반이지만

불행을 단련의 기회로 삼을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말 하지 못한 내 사랑은 / 이해경



방법은 없었다. 계속 걷는 것밖에.

두려움과, 지루함과, 허망함 같은 것 속에서 지쳐갈 무렵

저 앞에 큰 도로가 보였다.


사람풍경 / 김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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