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하늘꽃 : 진실로 CG는 영화의 변방인가? [2]

2007. 8. 11. 22:21세상事

하늘꽃 : 진실로 CG는 영화의 변방인가? [2]
125409 | 2007-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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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의 성서공단의 조그만 기계회사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입니다.

디워를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주말에 후배랑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글을 쓰는 이유는 100분 토론을 보고 너무 가슴 아파서 이글을 씁니다.

저는 기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것은 반도체 기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은 기계를 만든다기 보다 일본기계를 배끼고 있습니다.

영화 평론가 같이 기계 평론가가 있으면 그분들은 말씀하실겁니다.

야 이건 기계가아니고 쓰래기다.

남의 기술 배껴서 만든거지 너희들이 직접 한것이 한개라도 있는냐...

사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만드는기계의 핵심부품은 다 일제 독일제 입니다.

우리기술이라고 말하는것은 배끼는것 뿐입니다.

근데 배끼는거도 힘듭니다.

일본기계를 배끼면서 중요부품들을 많이 알게되었습니다.

서보모터 사양에서부터 DDmotor란거 그리고 정밀 LM등 그리고 고속 스핀들까지...

이런부품은 다 사서 조립합니다. 근데 사실 특수한 것들은 구매할수가 없습니다.

왜일까요...

DDMotor은 고분해능 모터라고해서 제품을 살때 부터 기계제작 후 어디에 설치되는지까지 이력을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1대는 팔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일본기계보다 사양이 낮은건 팔더군요 그래서 그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핵심 부품 우리꺼 한나도 없습니다. 일본, 독일, 스위스....

중요부품은 특수주문사양이라서 우리가 사고싶어도 팔지도 않습니다.

결국 중요부품 중 가장 중요한 핵심부품 대한민국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서는 우리가 만들었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사실 가슴아픔니다. 남에꺼 조립해놓고 우리꺼라고 우기니...

영화 괴물에서 괴물 못만들어서 수입해놓고는 우리꺼라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사실 영화괴물에서 명품 괴물은 국산 아닙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디워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서

엔지니어적인 시각으로 보시는분은 한분도 없더군요

옛날 어느 방송에서 심형래감독님인 나와서 이런말씀하시더군요

우리는 영화인보다는 기구학을 이해하고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엔지니어가 더 필요하다.

영화 하시는 분들은 무시하실지 모르지만 시나리오만 가지고 영화 안됨니다.

특히 CG는 영화판에서 100년을 굴러도 못합니다.

이건 컴퓨터 그래픽을하는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대부분 게임그래픽 정도로 생각하시는데 아닙니다.

마야가지고 그냥 만들어서 합성한다고 생각하시는데 헐리웃애들은 그렇게 안합니다.

CG제작시스템을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머 100%제작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서핑업이라는 영화 있죠....

그영화에서 파도치는 부분있는데...

이거 엄청난 겁니다. 대단한 CG기술이라는 겁니다.

물방울이 일일이 한방울씩 날라다닙니다.

이런거 할려면 장비뿐만 아니구 기술인력 특히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CG인력이 필수 입니다.

안그럼 헐리우드산 값비싼 장비사서 게내들이 가르치는 데로 배워서

그장비로 할 수 있는 CG만 만들어야 됩니다.

한국영화에서 이런CG를 만들었다 뉴스에서 떠들고 자랑합니다.

근데 제생각이지만 미국애들이 팔아서 가르쳐준 장비 사용법을 알아서 순서대로 만든거 뿐입니다.

그렇게해서 절대 미국 못따라갑니다.

항상 2~3년 느릴겁니다.

그런 기술적인 의미에서 디워는 대단한 영화입니다.

영화 자체로는 별로일지 모르지만...

기술적의로 진일보 할수있는 터전을 마련했다는것 많으로도 대단한 것입니다.

영구아트무비의 고급인력들이 영구아트무비 일만 할까요?

이들이 충무로로 들어가고 또 다른인력을 키워내고

새로운 CG를 만들고...

이제 디워는 시작일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작은회사가 국산화를 이룩했습니다. 그걸 본 외국회사는 한국의 국산픔보다 더 낮은가격으로 한국에 제품을 공급합니다. 많은 개발비를 들여서 개발했지만 외산보다 성능이 좋은것도 아닌데 비싸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외면합니다. 그리고 그 회사는 부도가 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외국업체는 다시 가격을 올립니다. 결국 우리는 중요한 자산 하나을 잃어버렸습니다."

기술한국이 다시한번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출처: http://cafe329.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nfMs&fldid=TWCB&contentval=000eAzzzzzzzzzzzzzzzzzzzzzzzzz&nenc=UFEocoievylJTohVTND1YA00&dataid=2490&fenc=fq4oQff7cAw0&docid=CDeA1dr5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09&articleId=125409&pageIndex=2&searchKey=&searchValue=

내가만일 : 어느 기업가가 본 디워라는 영화... [13]
297867 | 2007-08-10
추천 : 67 / 신고 : 0 | 조회 : 1000 | 스크랩 : 2

한 기업인이 쓴 디워얘기~

어제 그 말 많은 디워를 봤다.

나는 사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사람이다.

회사도 운영해보았다. 회사가 사업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영업, 자금, 관리 등등 여러가지가

필요한 종합예술이 된다.

이것은 경영이라는 것을 해보지 못하고 월급만 받아보는 직원들은 모른다.

구멍가게라도 사장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 없다.

나는 심 형래 씨를 감독으로 보지 않는다. 심형래씨는 영구아트라는 회사의 대표다, 즉 사장이다.

매달 직원 급여가 얼마인지, 이번달 상환해야 할 부채는 얼마인지, 등등 모든 것을 고민해야 하는 사장이란

말이다.

매달 돌아오는 급여일과 각종 지불해야할 운영경비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대출형식으로 차입한 수백억의 채무까지 한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압박감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리라 본다.

심형래씨 스스로 영화 하나 잘 되면 4만5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먹고 살 수 있는 산업이라고 했다.

나는 이런 관점에서 영화라는 상품을 기획하는 전문가가 심형래씨뿐이라고 생각한다.

“괴물”이 히트한 이후 영화외에 부가수익이 있었는가??

캐릭터화해서 상품이 만들어지길 했나 팔리길 했나. 엄청난 개봉관 확보, 수많은 기사들을 동반하고서

겨우 영화매출로만 끝이 났다.

심형래씨는 용가리때부터 줄곧 캐릭터를 상품화하는데 집중했고, 이번 “디워” 역시 영화 그 자체는 기본이

고 그 영화로 인해 파생될 부가수익까지 염두에 두고 기획에 들어간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는 돈을 벌지 않으면 안된다.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기업은 존재하지 못한다.

그래서 심형래 씨를 감독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예술영화에서 말하는 감독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심형래 씨는 기업체 대표이며 회사의 상품으로 영화를,

영화상품중에서 “디워”라는 신상품을 개발한 것이다.

거기에는 기획담당, 영상담당, 마케팅담당 등등 여러 파트가 있을 것이고 그 진두지휘를 심형래 씨가 하는

것이다.

미국 911테러 이후 도심내 탱크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던 룰을 깨고 촬영해낸 그 끈질김은 물론이며,

혼자 발로 뛰며 미국내 시장을 개척한 해외영업까지 도맡아 한 그 어디가 일개 감독인가.

그래서, 자기만의 마스터베이션으로 끝나도 좋을 독립영화 찍는 감독 나부랭이가 심형래 씨를 씹어대는 것

을 가소롭게 생각한다.

일개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상품기획팀 팀장 정도 밖에 안되는 시각을 가진 누군가가 본인은 경험해보지도

못했을 경험을 해온 이 사람을 씹어댄다는게 가당챦기나 한가.

심형래씨는 그 수많았던 코미디언계에서 그야말로 최고라는 명칭이 어울렸던 전설적인 인물이다.

나만의 감상인지는 모르겠으나, 요며칠 심형래 씨가 TV에 3-4회 잠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대부분의 요즘

개그맨들이 아마츄어로 보인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코미디계에서 최고가 되고 그것도 부족해서 잘 모르는 분야

에 도전해서 또 최고가 되려고 하는 심형래 씨가 너무 존경스럽다.

어제 8.3일 와이프랑 “디워”를 보았다. 객관적으로 관객의 입장에서 평하자면, 재밌었다.

특히, 이무기의 도심전투씬이나 이무기끼리 싸우는 장면, 그리고 용이 된 모습 등등 그 사실적인 표현에

영화내내 놀랐다.

생각해보라. 6년간 회사 운영, 자금 끌어대느라 여기저기 돈 빌리러 다니고, 미국가서 여기저기 들이대서

음악감독, 배우, 로케이션 섭외하고 자금없어 촬영중단되고, 직원들 급여 못 줄 때는 한 두 달 밤무대 뛰어

서 그 돈 메꾸고…나는 사장의 그 심정 십분 이해한다.

그냥 번돈으로 편히 먹고 살걸 괜히 했나 후회도 들고, 인정받지 못해 한없이 추락하는 스스로에 대한 자괴

감…그 심정이해한다.

짐작컨데, 망하든 흥하든 마무리하고 어서 이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심정만으로 24시간을 보낸 날도 많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매끄러운 스토리를 기대하며, 잘된 예술을 보길 원하는가.

나는 이무기와 용이 싸우는 그 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비가 아깝지 않았다.

지금 한국에서 그 정도 영상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어디서 독립영화찍는 나부랭이는 말할지도 모르겠다. “돈만 줘봐라 내가 찍어 올테니.”

심형래씨는 어디 돈을 땅파서 구했다더냐. 자금이 충분했으면 6년이 걸렸겠나.

돈 없으면 끊기고 돈 구해서 또 찍고, 그러다 보니 6년 넘게 걸린거다.

수백억씩 돈 구해올 능력있으면 찍어봐라.

70여명의 직원을 어깨에 책임지고 있는 그 무게가 틀린데 일개 감독이 가능하겠는가??

내 보기에 이번 "디워"까지 실패한다면 아마 이 세상 뜰 각오가 아니었을까 싶다.

말그대로 생사결단의 심정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다고 보인다.

내가 어찌 그 속을 알랴만, 그냥 그렇게 보여진다.

일이라는 것은 아무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속에 품은 기획을 현실화할 수 있게 실행하는 그 힘은

아무나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영화감독으로서의 심형래 씨의 “디워”를 논하려면 그건 현실을 모르는 영화감독 지망생들끼리 서로 술자

리에서 안주거리로 씹거나, 개인 만족으로 끝날 독립영화나 찍는 나부랭이는 입을 놀리지 말아야 할 것이

라 본다.

충무로의 주류도 아닌 독립영화감독이 역시 비주류의 심형래 씨를 깎아내리는 것이 왜 이렇게 가소로운지

모르겠다.

그리고 심형래 의 “디워”에 애국 운운하는 악플도 많던데, 솔직히 애국보다 심형래 씨 개인의 심정이 이해

가 되고 그게 측은해서 보러가긴 했다.

그렇지만 난 지금의 흥행이 애국심으로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미가 있었다!!!

물론, 스토리 비약이 심하고 매끄럽지도 못했고 배우들의 연기도 어설프고

지적해야 할 단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잘 만들었다.

나는 이무기나 용의 전투씬 등에서 전혀 어색함을 못느꼈고 너무 사실적인 묘사에 충격받았다.

아마 중국인들도 용이 나오는 장면에서 감동받지 않을까 싶다.

전설에서 보던 용이 너무도 사실적으로 만들어졌다.

나는 예술영화로서는 “디워”를 평가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

이것은 기업의 수익을 내기 위한 상업영화이지 몇몇 매니아나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기 위한 예술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이런 기본적인 이해없이 “디워”의 예술성을 논하면서 그 성과를 폄하하는 영화좀 봤다는

나부랭이들의 악평들에 비웃음이 난다.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생각으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지만 감히 하지 못한 것을 몸소 현실에서 해내는

사람이 대단한 것이다.

그것은 부정해선 안된다.

아무리 웃기는 사람이 만든 허접한 영화라고 해도 업계에서 이런 식으로 평가받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http://agorabbs2.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97867&pageIndex=1&searchKey=subject&searchValue=기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