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18. 13:06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점점 . . 누구나 그렇듯 나는 인생이, 만남이 피곤해졌고 모든 인연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특별한 용무 없이 만나는 사람이 줄어들었다. 나는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날씨가 너무 좋아요 中/ 황주리여행..나는 그 어느 곳도 아닌 곳에 와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이제 어디로도 돌아갈 수 없을 듯한 기분이었다.그 길은 어디와도 이어져 있지 않고,이 여행에 끝은 없고,아침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그리고, 유령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그들은 이런 시간에 영원히 갇혀 있는게 아닐까..요시모토 바나나 / 하드보일드 하드럭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 본다이성복 / 음악 세상사는 일이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한 사흘 감기나 앓았으면 싶을 때가 있다.앓고 난 뒤에 조금쯤 퀭하니 커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살아있는 일이 그래도 행복한 거라는 기특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내게 감기는 늘 휴가였다. 그렇게 아프면서 뿌리가 영글어가는 식물처럼 키가 자라는 느낌... 이 감기가 지나가면 나는 또 이전의 내가 아닐 것이다.황주리 / 날씨가 좋아요 中어디가 아프다는 것은 우리들의 일상에 쉼표를 찍어보라는 신호다. 불치병만 아니라면 며칠쯤 몸을 누이어 앓는 것도 은총이다. 몸을 누이면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렇게 고요해진 마음에 내 얼굴이 보인다. 살아온, 그리고 살고 있는 흔적도 보인다.정연희 / 언니의 방 中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공지영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