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89

2009. 5. 10. 21:02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결정 난 일은 절대로 뒤집을 수 없는 걸까?

문득, 아프도록, 그렇게 생각한다.

뒤집을 수 없다는, 그런 무서운 일이 과연 현실이 되는 걸까?


일곱빛깔 사랑 / 에쿠니 가오리


지나간 일은 절대로 바뀌지 않거든.

항상 그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거야.

지나간 일만이 확실한 우리 것이라고 생각해.


하느님의 보트 / 에쿠니 가오리


생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

젊음과 시간, 그리고 아마도 사랑까지도...

기회는 결코 여러 번 오는 것이 아닌데,

그걸 놓치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는 좀더 깊은 눈을 뜨고 그것들을 천천히 하나씩 곱게 땋아내려야 해.

그게 사는 거야....

진짜 허망한 건 제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휩쓸려가버리는 거라구.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거야.

넘어지고 무릎이 까져도

주저않고 싶은 만큼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거야.

그리고 나는 그래.

그 길의 끝에 설사 아무것도 없다해도

너니까, 너와 함께니까 나는 끝까지 가볼 생각이야.


심현보 / 사랑, 마음이 시킨 가장 고마운 일



변명조차 생각나지 않는 순간이 있다.

오직 후회만이 허락되는 순간이 있다.

후회하고 후회하고 죄책감이 바래질때까지 후회하면서

잊을수도 없는 순간이 있다

모든것을 알아버린 지금의 내가

그 시간을 반복한 대도 어쩔수없는 순간이 있다


지구상에 65억 인구가 있고, 신이 아무리 전지전능하다지만

그많은 사람의 앞날을 미리 알고 정해놓을 리가 없다.

그런 불필요한 수고를 할 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그것은 운명이었다고 믿고 싶어질때가 있다.

지난날을 돌아보며 그것은 운명이지 않았을까 변명하고 싶어질때가 있다.

다른 길을 선택할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잊어버린채.

그 순간의, 그 인연의 깊이와 무게가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지고 감당할 수 없을때,

누군가 나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을때,

내가 그 누군가의 인생을 완전히 틀어놓았다고 밖에 할수 없을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명해지고 중요해지는 순간을 돌아보며

차라리 그런 만남은 운명이었다고 눈돌리고 싶어진다.


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솔직히 난 믿지 않지만,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인간의 이해력에 한계가 있다는 걸 이해해야만해.

불의, 탐욕, 비참함, 고독...

이러한 혼돈을 창조한 건 바로 신 자신이잖아.

신의 의도는 훌륭한 것이었겠지만 결과는 형편없어.

신이 존재한다면, 그는..

이 세상의 피조물들에게 관대함을 보여야 해.

아니, 오히려 이 혼란을 거쳐가게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지도 몰라.


파울로 코엘료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중에서







































♬ 드림걸즈 O.S.T. - One Night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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