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26. 22:48ㆍLove Story/In Screen
ㅡㅡ
내가...어떻게 된 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요?
ㅡㅡ
편백나무 잎은 사람을 부르는 힘이 있다.
ㅡㅡ
실물로 보면 되지, 뭘 사진으로 보고 있어요?
ㅡㅡ
거봐요. 혼자 있는 거보단
나랑 둘이 같이 있으니 좋잖아요.
ㅡㅡ
너무 그렇게 혼자서 참고 있지 마요.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해요, 힘들면 힘들다고...
누구한테요?
나한테요.
이제부터는 나한테 말해요.
ㅡㅡ
나 들었어요. 석영씨 내일 떠난다는 거.
나 잘 있을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나 행복하게 잘 있을께요.
같이 가요, 정인씨도 같이 가요.
부탁이에요. 그냥 편하게 가세요.
악수라도 하고 싶은데...손이 더러워서 못하겠네요.
ㅡㅡ
내가...난 진짜 그냥 갈려고 했는데...정인씨 부탁한 거...
그 부탁 들어줄려고 나는...그냥 서울 갈려고 그랬었는데...
난 왜 정인씨만 만나면 홀딱 젖는지 몰라.
ㅡㅡ
왜 왔어요? 내가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또 가라고 그럴려구요? 가지 말라고 그래야지...
그러면 안되는데...내가 기다려서 석영씨가 왔나봐요.
우리 같이 가요, 서울.
나랑 같이 가요.
같이 가요, 우리.
ㅡㅡ
많이 쌀쌀하다.
그렇죠.
얼굴이...
나 배고픈데...
죽을 때까지 내가 계속 옆에 있을께요.
ㅡㅡ
석영씨, 우리 이 다음에는 절대 손 놓지 말아요.
사랑해요.
ㅡㅡ
그게 제일 걱정이 되요.
힘들게, 외롭게 살고 있지 않을까...
ㅡㅡ
누군가에게 알릴 게 있거든요.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나눠주다 보면
내 손 떠난 이 나뭇잎이 언젠가 그 사람 손에 가게 되겠죠.
그럼 알게 될 거에요. 우리들의 암호거든요
'나 잘 있어요, 내 걱정하지 말아요, 나 행복해요.'
잘 지냈어요? 아이~ 왜 그렇게 슬퍼보여요.
웃어요. 웃는 게 석영씨는 훨씬 이뻐요.
내 인생이 힘들 때 언제나 당신과의 시간을 생각해요.
우리 울지 말아요. 소중한 시간들 아름답게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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