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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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48
사람은 말이야... 99가지 장점 중에서 한 가지 단점만 보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온갖 정나미 다 떨어지는 거고, 99가지 단점 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머지 1%의 장점이 눈에 띄면, 거기에 반하는 거야.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인거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내게 그런 1%의 어떤것이 눈에 띈다면 사랑하게 되는 거야... 1%의 어떤 것 中 그녀가 아름답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아름다웠던 것일까? 그 답은 자기 확인적인 순환논법이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때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며, 그녀는 아름답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묘한 상실감, 슬픔을 느꼈다. 이것이 정말 ..
2009.03.30 -
No.347
기다리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잊는 것 또한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파울로 코엘료 /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헤어진 뒤 사랑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이 그 사랑을 잊지 못해서 더 그리워한다고 해요 나는 그 사람에게 내 모든것을 다 주었는데 이토록 내가 더 그리워 하며 아파하는 것을 보니 그 사람이 남몰래 나를 더 사랑했나 봐요 좋아했던 너한테 문자를 보냈어.. 용기가 없어서 번호없이 문자를보냈어.. "보고싶다.." 그리고 얼마후에 번호없이 문자가왔어.. "나도" 술을 엄청 먹고 문득 헤어진 그 사람 생각이 나서 용기를 내서 전화를 걸었죠 물론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요... 몇번의 신호음이 가더니 곧 그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사람..
2009.03.30 -
No.345
"남자들은 말이야. 여자를 왜 만나지? 그러니까 여자입장에서 보기에, 남자들이 여자를 사귀는 목적이 결국엔 한번 자보고 싶어서는 아닐까, 그런 의심이 들기도 하거든. 그런데 살다보면, 거꾸로, 만나자마자 먼저 그걸 해버린 경우도 있잖아. 그랬을 때, 그 남자가 그 여자를 계속 만나는 이유는 뭘까? 공짜 섹스 파트너, 혹시 그런거야?"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사실 여자들이 짐작하는 것만큼 남자들이 육체에 그렇게 집착하는 건 아니야. 아, 육체에'만' 집작하는건 아니라는 뜻이야." "그럼 어떤 남자는 책을 맨 뒷장부터 읽기도 한단 말이지? 맨 앞까지?" "그런 여자가 있다면 그런 남자도 있지 않을까. 글쎄, 남자나 여자나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비슷할 것 같아. 연애란 게 ..
2009.03.30 -
No.343
잘 있었니, 하고 묻는다. 나없이 잘 지낼 수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하니, 하고 묻는다. 행복하게 해줄 수도 없으면서...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와줄거지, 하고 묻는다. 부를수 있는 이름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우연히도 만나지 못 할 그 사람에게.. 황경신 / PAPER 2002.11 그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는 시간은 늘 해질녁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세차지는 시간 그 사람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정원에 서서 윤기나는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밝은빛이 간신히 남아있는 바다위를 바라본다 하지만 사실 그사람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기억속의 그 사람은 언제나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온다리쿠 / 해질녘백합의뼈 중 내가 보는 풍경은 언제나 두가지 그대가 있는 그곳과 그대가 없는 이곳 내가..
2009.03.30 -
No.342
"인간은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S.A. 키르케고르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다면 어떻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미셸 깽 / 처절한 정원 실수하고 싶지 않다.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지 못하는 거죠. 하지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내내 움츠리고 있는 것보다, 실수를 저지르고 우는 한이 있어도 움직여보려 한다. 요시다 슈이치 / 7월 24일 거리 배가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밑으로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들어 그 감춰진 다리의 밑바닥을 살폈던 것이다. 물과 바람, 또 다리 위로 지나가는 마차의 울림을 견디느라 다리 밑바닥은 때에 찌들고 상처 투성이였다. 다리의 위와 옆은 멋진 조각과 문장을 새겨 넣었지만 배..
2009.03.30 -
No.341
태풍은 열대의 뜨거음을 강제적으로 온대지방으로 전달해 내는 자연의 방식이라는데, 고여 터질 것 같은 열대의 정열이 온대지방으로 오면 거의 폭력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엄마는 오래전에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본 일이 있어. 마음속의 압력들을, 사소한 분노들을, 실망감과 상처들을, 어쩌면 뜨거운 사랑까지도, 조금씩 처리하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그렇게 내 마음의 뜨거움들도 다른 이들에게 가서 폭력으로 변하지 않을까 겁이 났었지. 바람이 거세다는 사실보다 바람이 거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 엄마는 절감하며 산다.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사실보다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힘든 것을 말이야. 하지만 우리는 가끔 순응하며 더 거대한 것들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네가 힘들다는 사..
2009.03.30